|2026.03.03 (월)

재경일보

현대상선, 해운동맹 합류에 박차···선사들 상대로 면담·설득에 나서

현대상선

순조롭게 거대한 2개의 파도를 넘은 현대상선이 마지막 관문인 글로벌 해운동맹 합류를 위한 논의에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했다.

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에서 현대상선이 현재 속한 G6 해운동맹의 정례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는 각 회원사의 임원급 실무진들이 모여 성수기인 3분기에 대비해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현대상선을 비롯해 독일 하팍로이드, 일본 NYK와 MOL, 싱가포르 APL, 홍콩 OOCL 등 총 6개 선사가 결성한 G6 해운동맹은 내년 3월까지 유지되다 이후에는 제3의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로 개편된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13일 발표된 디 얼라이언스 회원사 명단에서 제외됐으며 9월께 회원사가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 합류하는 방안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G6 회원사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10시를 전후해 잇달아 회의 장소로 들어갔으나 현대상선의 디 얼라이언스 합류에 관한 의견을 묻는 취재진에게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현대상선은 이날 회의에서 G6 해운동맹 회원사이자 디 얼라이언스에 포함된 하팍로이드, NYK, MOL 등 선사 세 곳을 상대로 합류를 지지해달라고 설득 작업을 벌인다.

이들 3개 선사는 이미 현대상선의 경영 정상화가 이뤄진다면 해운동맹 가입을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문서를 통해 밝힌 상황이다. 디 얼라이언스 소속 다른 1개 선사는 구두로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디 얼라이언스의 나머지 2개 회원사(한진해운·K-라인)로부터 가입 동의를 얻어낼 수 있게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 당국자가 현대상선을 지원하기 위해 이날 직접 회의장을 찾아 일부 선사와 별도로 면담할 계획이었으나 취소됐다.

해양수산부는 "윤학배 차관이 오후 3시 디 얼라이언스에 포함된 3개 선사와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선사들의 요청으로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사들은 원래 방문 목적대로 G6 내부운영과 관련한 사항을 논의하는 데 집중하고 싶다며 면담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수부 관계자는 "디 얼라이언스 회원사 가입이 논의 중이던 4월 김영석 장관 명의로 3개 선사에 현대상선의 가입을 설득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적이 있다"면서 "회의에 참석한 선사들은 정부 입장에 충분히 공감한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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