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日 현금 선호·장래 불안감이 마이너스 금리 효과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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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의 강한 현금 선호 성향과 장래에 대한 불안감이 마이너스 금리정책의 효과를 상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현금 지향성이 강한 일본인과 약한 유럽인 사이에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받아들이는 방식에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인은 장래에 대해 불안해하는 성향도 있다.

이런 점이 마이너스 금리에 따른 소비진작 효과를 억제하는 장벽이 된다. 일본은행에는 추가완화 압력이 이어지지만, 효과를 내려면 일본인의 불안심리도 배려해야 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한 일본은행 관계자는 신문에 "일본인은 현금을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금리가 돌연 마이너스가 된 사태를 실감하기 어려운지도 모른다. 장래에 대한 불안도 강하다"고 유럽인과의 차이를 설명했다.

일본은행의 자금순환 통계에 따르면 가계의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현금·예금'의 비율은 2015년 기준으로 일본이 51.8%, 유럽은 34.4%였다. 일본인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일본은 현금과 예금의 액수가 900조엔(약 9천752조원)을 넘어 주식이나 투자신탁의 보유 비율이 유럽보다 낮다. 일본인의 현금과 예금 보유 지향성이 수치로도 입증된 셈이다.

일상적인 결제에서도 차이는 눈에 띈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현금결제 비율이 일본은 60%대 초반인 것에 비해 유럽은 20%대 후반이다.

일본은 유럽보다 현금에 대한 집착이 강한 것으로 보이며, 마이너스 금리정책 도입으로 "금리가 없어졌다"는 불안감은 고령자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현금의 금리가 실제로는 마이너스가 아닌데, 소비자 심리를 냉각시킨 면은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예금금리를 올린 신용금고도 있긴 하지만 소비자 불안을 불식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일본 젊은세대는 장래불안도 심하다. 일본 내각부의 10~20대 상대 조사(2014년) 결과 장래 희망을 갖고 있다는 비율이 일본은 60%대에 그쳤지만 독일, 프랑스, 영국, 스웨덴 등 유럽국가는 모두 80%를 넘었다.

일본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장래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졌다. 내각부는 "일본인은 다른 외국에 비해 밝은 미래를 상정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불안을 느끼는 중요한 이유로는 불충분한 수입과 노후연금에 있다.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가 소비세율 인상 연기를 표명, 장래 사회보장 재원 확보에 다시 암운이 드리워졌다.

여기다 임금상승 흐름도 둔해져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해도 좀처럼 소비자 심리가 살아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로 분석됐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로 각종 금리가 내려가 "실물경제나 물가에 파급한다"는 발언을 되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금리하락이 경제 선순환으로 연결됐다고 하기는 어렵다.

시장은 일본은행의 추가 완화 향방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지만 일본 특유의 불안의식이 남아있는 한 마이너스 금리를 더 낮추어도 강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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