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9일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1.25%로 전격 내린 뒤 채권시장에선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한은이 올 하반기에 한 차례 더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채권값 상승 추세(채권금리 하락)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깜짝 인하가 경기 하강 위험 등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임을 들어 연내 추가 인하 여지가 별로 없다는 관측도 제시됐다. 시장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 확률이 낮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채권시장은 약세(채권금리 상승)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진다.
일단 채권시장은 이날 한은의 금리 인하 결정에 긍정적으로 반응해 국채 금리가 일제히 사상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3.3bp(1bp=0.01%포인트) 낮아진 연 1.345%로 최저치를 기록했고, 5년 만기 국채 금리도 4.4bp 내린 연 1.425%로 역시 사상 최저치를 다시 썼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교역 부진 정도가 생각보다 크고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올 하반기에 경기하방 위험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금리 인하 배경을 밝힌 것이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부채질했다.
권영선 노무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기업 구조조정의 성장에 미치는 하방 리크스(위험)를 인정했다"고 해석하고서 "경기부진이 하반기에 더 심화할 것"이라며 올해 10월 한은 기준금리가 연 1.00%로 0.25%포인트 추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경기회복이 느리다는 데 대해 한은과 정부 당국의 시각이 일치했다는 점과 하반기 경기하방 위험까지 고려할 때 연내 추가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동부증권은 한은이 이번에 금리를 내린 만큼 연내에 추가 인하 가능성은 없다고 예상했다.
이 총재도 이날 "금리를 어디까지 내릴 수 있는지 판단하기 어려우나 이번 인하로 금리가 실효 하한선에 가까워진 것은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5월 고용지표 부진을 일시적이라고 언급했고 미국 경제 전망도 긍정 요소가 더 많다고 했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그렇게 멀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혁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이 당분간 작년처럼 답보상태일 가능성이 크다"며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일 수 있어 시장 금리도 한·미 통화정책 등을 고려할 때 작년 6월 금리 인하 이후의 흐름과 비슷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당시 한은이 6월에 기준금리를 1.5%로 내리자, 연 1.70∼1.83%에서 등락하던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추가 금리 인하 기대에 9월 말 연 1.57%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고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자 3년물 금리가 연 1.80%까지 반등했었다.
한편 지난 7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을 상대로 설문해 발표한 결과에선 응답자의 79.4%가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한은은 이같은 예상을 깨고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1.5%에서 0.25%내린 1.25%로 깜빡 인하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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