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경차판매량 준중형차 앞질러, '개소세 혜택'없이도 치열한 판촉전에 판매량 ↑

올해 들어 지난 5개월간 국내 경차 판매량이 준중형차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차에만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적용되지 않았는데도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2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경차는 총 7만2천151대로, 같은 기간 총 6만9천978대가 팔린 준중형차보다 2천대 이상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연간 누적 판매량에서 경차가 준중형차를 앞지른 것은 1998년이 유일했다. 당시에는 '국민 경차'라 불렸던 마티즈 출시에 힘입어 경차는 15만6천520대, 준중형차는 9만1천979대가 판매됐다.

이후 2011년까지 준중형차 판매량은 줄곧 경차 판매량을 크게 앞질러 오다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5천∼1만대 안팎으로 판매 격차가 줄었다. 올해 이같은 추세가 이어져 연간 경차 판매량이 준중형차를 추월한다면 18년 만에 새 기록을 쓰게 된다.

올해는 월별 판매량을 보더라도 경차가 2월을 제외하고 매달 준중형차 판매량을 앞질러,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경차가 준중형차보다 더 많이 팔렸다.

작년에도 3월과 8월에 경차 판매량이 준중형차를 앞선 적 있었으나 이는 특정 달에 특정 차종에 프로모션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그 결과가 한 달 이상 이어지지는 못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이처럼 꾸준히 경차 판매량이 준중형차를 추월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한국GM의 스파크와 기아차 모닝 간의 치열한 경쟁을 꼽는다.

올해 들어 스파크와 모닝은 경차 시장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각각 100만원 현금 할인을 제시했을 뿐 아니라 LG 프리스타일 냉장고, 삼성 무풍 에어컨 같은 가전제품 증정까지 내걸며 뜨거운 판촉전을 벌였다.

결국, 신형 모델을 앞세운 스파크가 올해 1∼5월 3만5천128대를 판매해 경차 시장 1위를 차지했고, 하반기 신차출시를 앞둬 상대적으로 모델이 노후화된 모닝은 2만8천958대 판매에 그쳐 2위에 올랐다. 3위는 8천59대가 판매된 기아차 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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