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해운·조선'에 거액대출 농협은행, 1.7조원 규모 충당금 적립한다

농협은행

해운ㆍ조선업에 거액의 대출로 인해 부실 위험에 직면한 농협은행이 올해 1조7천억원대의 충당금을 적립한다.

농협은행은 이런 내용이 담긴 '조선·해운 등 최근 농협은행 경영현황' 자료를 22일 공개했다.

농협은행은 대우조선해양 건전성을 '정상'에서 '요주의'로 낮출 경우에 대비해 올해 상반기 중 1조3천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하는 것을 포함해 올 한해 1조7천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한다고 밝혔다.

예년 상반기 충당금 규모가 통상 5천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연도 중 '빅배스'(Big Bath)를 진행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빅배스는 경영진 교체 등의 시기에 잠재 부실을 모두 털어내는 회계기법을 말한다.

그러나 상반기 중 약 1조3천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하더라도 핵심 경영지표는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은 올해 6월 말을 기준으로 농협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14.0%, 부실채권의 기준점인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98%, 유동성커버리지 비율은 103.8%로 추정했다.

충당금 적립 등으로 올해 연말 BIS 비율은 14.1%로 소폭 상승하고,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6%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동성커버리지율도 106.9%로 소폭 상승할 걸로 추정했다.

농협은행은 "자본금은 약 14조원 수준이며 BIS 자기자본비율도 14%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증자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금을 확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6월 말을 기준으로 6조2천억원 수준의 해운ㆍ조선업 익스포저를 올 연말 4조9천억원 수준으로, 현재 3조7천억원 수준의 고정이하 여신 잔액을 연말 3조원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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