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브렉시트투표 출발, 英 '잔류'·'탈퇴'에 국내 증시 방향 갈린다.

브렉시트

한국 시간으로 23일 오후 영국의 '브렉시트(Brexit)'(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가 시작되는 가운데 표심을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한 상황이 막판까지 전개되면서 한국 증시도 극도의 긴장 상태에 빠져들었다.

영국이 유럽에 남느냐, 떠나느냐에 따라 국내 증시는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 따라 코스피가 2,000선을 단숨에 뛰어넘는 안도랠리를 펼칠 수도, 1,800선까지 추락하는 단기 패닉 상황으로 내몰릴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날 코스피는 브렉시트 투표를 앞둔 경계감에 전 거래일보다 5.87포인트(0.29%) 내린 1,986.71로 거래를 마쳤다.

국내 주식시장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도 8.74% 오른 18.17을 나타내며 지난 2월17일(18.55) 이후 넉 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브렉시트 확정시 국내 증시 추락···코스피 1,800선으로 내려 갈 수도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투표 결과가 영국의 EU 탈퇴로 결론날 경우 국내 증시에는 단기 충격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브렉시트는 파운드화와 유로화의 동반 약세와 달러화 강세를 자극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및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키우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투표 결과가 탈퇴로 결정 난다면 시장은 급락을 피하기 어렵다"며 "2011년 유로존 쇼크가 재현될 것이란 분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는 영국계 자금을 포함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거 이탈로 인한 수급 쇼크도 예상된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액 중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8.4%(약 36조원) 수준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결정 시 1,800선까지 지지선이 밀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유럽계 자금의 이탈 및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브렉시트 여부를 결정짓는 국민투표는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영국 기준 23일 오전 7시) 시작돼 24일 오전 6시(23일 오후 10시)에 종료된다.

영국 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 집계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24일 오후 3시께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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