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엔고에 휘청이는 日, 근원물가 3개월째 하락···추가안화 가능성 커져

엔화

엔화 고공행진에 일본 근원물가가 3개월째 하락하면서 일본은행의 추가완화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달러 환율은 1일 오전 10시 47분 달러당 102.96엔에 거래 중이다.

일본 총무성은 이날 일본의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0.4% 하락을 점쳤던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했다.

하락 폭은 전달(-0.3%)보다 확대돼 2013년 3월 -0.5%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하락행진이 3월(-0.3%), 4월(-0.3%)에 이어 3개월째 이어지면서 일본은행에 추가완화 압박이 커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근원물가는 가격 변동이 심한 신선식품을 제외한 것을 말한다.

근원물가의 하락행진은 일본을 디플레이션 불안에서 끌어내 물가목표치 2%를 달성하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가 얼마나 큰 도전에 직면해 있는지 보여준다고 통신은 말했다.

더군다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으로 미국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가치가 지난달에만 8% 치솟으면서 수입가격과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릴 위험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요시유키 수이몬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물가는 당분간 마이너스영역에 머무를 것"이라면서 "지난 몇 년간 수입가격을 끌어올렸던 엔화 약세의 효과가 사라지면서 근원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목표치를 달성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면서, 일본은행은 오는 28∼29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완화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하락해 2013년 4월(-0.7%)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식품뿐만 아니라 에너지까지 제외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6%였다.

물가 지표는 일본은행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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