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SKT·CJ헬로비전 합병두고 KT·LGU+ 우려의 목소리, 불허입장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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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성사를 두고 국내 방송·통신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SK텔레콤은 세계적인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며 국내 1위 위상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지만,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는 시장 독과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함께 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이 합병하면 당장 가입자 718만명의 대형 유료방송 사업자가 탄생한다.

가입자 817만명을 보유한 유료방송 시장 1위 KT와 가입자 격차를 100만명 이내로 바짝 추격해 양강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시장 점유율 2위, CJ헬로비전은 케이블TV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다.

알뜰폰 시장도 재편될 수 있다.

국내 알뜰폰 시장에서 CJ헬로비전은 1위 사업자,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텔링크는 2위 사업자로 영향력을 발휘한다.

SK텔레콤은 이들의 합병을 통해 5년 동안 5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가입자 유치 위주의 양적 경쟁에서 벗어나 서비스 중심의 질적 경쟁에 몰두함으로써 소비자 편익을 확대하겠다고 주장했다.

SK텔레콤은 M&A를 통해 7조5천억원의 생산효과와 4만8천명의 고용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최종적으로 불허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들은 합병법인이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 유료방송을 묶은 결합상품을 판매해 공정 경쟁을 저하시키고 시장 독과점을 심화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아울러 합병법인이 통신요금을 올려도 가입자가 번거로움 때문에 결합상품 판매회사를 바꾸지 않아 결과적으로 가계 통신비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 밖에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알뜰폰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하는 것은 정부의 알뜰폰 확산 정책에 반한다고 지적한다.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이 제시하는 투자 계획이나 생산·고용효과가 허구에 가깝다고 비판한다.

SK텔레콤과 KT·LG유플러스 간의 한 치 양보없는 갈등은 정부 심사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M&A가 성사되면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며 "변화의 방향이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에 관해선 사업자들 사이의 입장 차이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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