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가 확정되면서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하자 영국 안팎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영국의 수입업체는 타격이 심하지만, 접이식 자전거로 유명한 브롬턴(Brompton) 같은 수출 기업은 웃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산업체 BAE시스템스 같이 해외 사업 조직이 있는 영국 기업도 수혜가 예상된다.
이에 반해 영국 내에서 사업하는 외국 기업들은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영국에서 버스 노선과 전체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철도 노선을 운영하는 독일의 철도 사업자 도이체반(DB)이 대표적이다.
파운드가 강세였던 지난해 도이체반은 환율 덕분에 사상 최대인 3억7천300만 유로(약 4천800억원)의 매출 증가 효과가 있었는데 이제 정반대의 상황을 맞게 됐다.
지난해 12월 도이체반의 영국 자회사가 따낸 9년짜리 철도 운송권은 100억 유로(약 12조8천억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현재 이 계약은 파운드화 하락 때문에 85억 유로 정도로 가치가 떨어졌다. 이 회사는 브렉시트 결정으로 인한 소비자 신뢰 감소 때문에 수요도 부진하다고 우려했다.
다국적 기업들은 환율 변동에 대해 헤징하지만, 규모가 비교적 작은 기업들은 노출도 심하다.
매출에서 영국의 비중이 거의 3분의 1인 포르투갈의 와인 제조사 테일러스 포츠의 애드리언 브리지 최고경영자(CEO)는 "파운드가 계속 떨어지면 가격 인상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와인메이커 루넬리그룹은 연간 30%씩 급성장한 영국 시장에서 가격을 올리면 매출이 감소할까 봐 걱정하고 있다. 이 회사의 마테오 루넬리 CEO는 "매우 걱정스럽다"면서 "영국은 우리에게 매우 유망한 시장이었다"고 말했다.
영국에 공장이 있는 기업 등 일부는 긍정적인 면을 보고 있다.
캐나다의 봄바디어는 영국에서 기차와 항공기를 만든다. 파운드 환율이 미국 돈으로 1센트 변동하면 헤징 전에는 400만 달러, 헤징 후에는 100만 달러의 비용 차이가 발생한다고 이 회사 대변인은 밝혔다.
항공기 엔진 제조사인 롤스로이스 홀딩스도 달러-파운드 환율이 1센트 움직이면 일반적으로 순이익에 200만 달러의 영향이 미친다고 설명했다.
파운드 하락은 영국의 수출업체에 도움이 된다. 지난해 런던 공장에서 생산한 접이식 자전거 4만5천대의 80%를 수출한 브롬턴은 파운드화 하락을 해외 매출 증대 기회로 보고 있다. 다만 수입 부품 가격은 올라간다.
한편 파운드화는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5시28분 현재 파운드당 1.3263에 거래 중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파운드-달러 환율은 파운드당 1.2달러 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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