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일주일 만에 브렉시트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안정을 찾은 듯 보였던 국내 금융시장이 이내 요동쳤다.
브렉시트 후폭풍이 전 세계 금융시장을 재차 흔든 탓에 영향을 받은 국내 금융시장은 크게 출렁였다.
영국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계기로 다시 불거진 시장의 공포는 이탈리아 은행의 부실, 위안화 절하 등과 맞물리면서 증폭되는 양상을 보였다.
시장 내에 불확실성이 재차 고개를 들면서 투심이 안전자선으로 몰리자 이날 주가는 급락하고 안전자산인 달러와 금은 급등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73포인트(1.85%) 하락한 1,953.1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9.74포인트(0.49%) 내린 1,980.11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장중 한때 1,944.33까지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4천2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올해 들어 연중 최대 규모다.
선물시장에서도 코스피200 선물을 1만3천 계약 넘게 파는 등 현·선물 동시 매도 포지션을 취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투심이 몰리며 원/달러 환율은 급등(원화가치 절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65.6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10.2원이나 뛰었다.
또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값은 1g당 전 거래일보다 2.33% 오른 5만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만950원까지 올랐다. 장중 가격이나 종가 모두 역대 최고가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런던 부동산 시장 전망이 악화되면서 투자자들이 부동산펀드에서 돈을 빼가자 영국 현지의 펀드 운용사들이 잇따라 환매를 중단하고 있다.
스탠더드라이프 인베스트먼트가 지난 4일 정오(현지시간) 환매를 중단한 데 이어 5일에는 아비바 인베스터스 부동산펀드와 M&G 인베스트먼츠가 각각 18억파운드(약 2조7천억원)와 44억파운드(약 6조7천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에 대해 환매를 중단해 시장 불안을 키웠다.
여기에 유럽 금융시장의 약한 고리인 이탈리아 은행의 부실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중국 위안화 환율이 이날 0.39% 오른 달러당 6.6857위안으로 고시되면서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고시된 위안화 가격은 2010년 11월2일 이후 5년8개월여 만의 최저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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