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파업 가시화 조선 '빅3', 자구계획 실행 차질 가능성에 우려

조선업

구조조정에 진행 중인 조선 '빅3' 노동자들의 파업 가능성이 점차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가장 먼저 파업을 선포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도 노동조합도 파업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어 노사가 구조조정을 두고 '강대강' 대결 구도로 접어들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우조선 노조는 6일 파업 찬반을 묻는 재투표에서 88.3%의 찬성표를 얻어내며 파업을 가결했다.

앞서 대우조선 노조는 사측의 구조조정안에 반발해 지난달 13~14일 파업 찬반투표에서 파업을 가결한 바 있다.

그러나 경남지방노동위원회가 구조조정 반대를 이유로 파업하는 것을 조정대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제동을 걸었고, 이에 노조는 이날 파업 사유를 사측의 불성실한 단체협상 등으로 바꿔 다시 찬반투표를 했다.

이날 투표 결과와 관련 대우조선 관계자는 "자구안은 경영상 판단 영역으로 중노위도 파업 사유가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자구안은 그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미 파업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한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사측의 구조조정안 철회를 요구하며 오는 7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전면 파업을 하기로 했다.

노협은 "파업 이전이라도 사측이 대화 창구를 재개하면 전면 파업을 취소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구조조정 철회는 현실적으로 회사가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라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지난 1일 중노위의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에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파업이 가결되기만 하면 파업이 합법적으로 가능하다. 노조는 조만간 파업 찬반투표를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조선 3사 중 강성으로 분류되는 데다 현대자동차 노조도 지난 5일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 현대중공업 노조와 공동파업에 무게를 두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파업 규모가 과거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조선 3사 노동자들이 실제 파업에 나설 경우 자구계획 실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순조로운 구조조정을 위해 노사 협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파업은 서로에게 상처와 불신만 남길 소지가 크다.

특히 파업이 대규모로 장기간 진행될 경우 적기 인도가 관건인 해양플랜트 건조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총 8차례의 부분파업과 지역별 순환파업으로 총 106억원의 매출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14년에도 총 4차례의 부분파업으로 158억원의 매출 손실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