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세계 스마트폰 시장서 지각변동, 지는 애플·고속성장 中업체···삼성전자 굳건

삼성 애플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심상치않은 움직임이 포착됐다. 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 등 세계 3대 스마트폰 업체의 2분기 사업 성적표에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시장 이익의 90%를 독식하던 애플의 기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삼성전자는 일단 수성에 성공했고 화웨이를 필두로한 중국 업체들은 고속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28일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조3,2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소폭 늘어났다고 밝혔다.

IM부문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은 것은 2014년 2분기 4조4,2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진 상황에서 놀라운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갤럭시S7 시리즈가 2분기에만 1,600만대 판매되는 등 호조를 이어갔고, 갤럭시A·E·J 등 중저가폰 구성을 간소화해 수익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

삼성전자가 2분기 연속 실적 개선을 이룬 데 반해 애플은 2분기 연속 우울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애플의 2016 회계연도 3분기(3월27일~6월25일) 영업이익은 101억 달러(약 11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8.2% 급감했다.

아이폰 총 판매 대수도 전년보다 15% 감소한 4,040만대에 그쳤다. 애플은 모든 지역에서 역성장을 기록했다.

매출이 전 시장에서 감소했고, 전략 지역인 북미, 유럽, 중국에서도 6∼29%의 매출 하락을 기록하면서 저성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4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수성 중인 애플은 절대적인 실적에서 여전히 삼성전자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질적인 격차가 조금씩 좁혀지고 있다.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23.8%로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한데 반해 삼성전자는 16.0%로 올라서 양사의 격차는 7.8%포인트로 좁혀졌다. 양사의 영업이익률 격차는 작년 4분기 20.3%포인트, 올해 1분기 14.3%포인트 등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중국의 화웨이는 상반기에 '애플 천하'에 균열을 일으킨 '슈퍼루키'로 부상했다.

화웨이의 상반기 매출은 774억 위안(약 13조원)으로 전년보다 41%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12%를 기록했고,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보다 25% 많은 6,056만대였다.

오포와 비보 등 중국의 신흥 강자들의 약진도 만만치 않다.

오포는 최근 화웨이·애플·삼성전자 등을 밀어내고 중국 판매 점유율 1위에 올라섰고, 비보는 X플레이6와 X9시리즈를 앞세워 애플과 삼성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분기 현재 글로벌 점유율 1∼5위는 삼성전자(22.8%), 애플(11.9%), 화웨이(9.4%), 오포(5.3%), 샤오미(4.3%) 순이다.

한편 샤오미와 LG전자는 고비를 맞았다.

샤오미는 중국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세계 점유율 4위 자리를 오포에 내줬다.

LG전자는 스마트폰 담당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가 신제품 G5의 판매 부진 영향으로 2분기에 1,5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2강 체제에 고가부터 중저가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마련한 화웨이가 맹추하는 형국"이라며 "하반기 북미, 중국, 인도 등 중요한 시장에서 이들이 어떻게 치열한 경쟁을 펼칠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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