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강만수, 대우조선에 100억원대 부당투자 강요 혐의 전면 부인···'전혀 사실아니다"

강만수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대우조선해양에게 100억원 규모의 부당한 투자를 강요한 것으로 나타난 강만수(61) 전 산업은행장이 7일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강만수 전 행장은 산업은행장 시절 자신의 지인 업체에 1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 또는 하도급할 것을 대우조선해양 측에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전 행장은 이날 연합뉴스 취재진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검찰이 '일감 몰아주기' 내지 '부당투자' 혐의를 두고 있는 의혹 사안들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지인들이 대주주로 있는 바이오업체 B사에 투자할 것을 대우조선에 강요했다는 의혹에 대해 "2011년 행장에 부임해 B사에 투자를 검토해 볼 것을 권고한 것은 사실이지만 부정한 청탁이나 강압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강 전 행장은 "당시 대우조선이 조선경기 하강을 대비한 다각화 핵심 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으며 B사가 벌이던 바이오에탄올 사업은 핵심 국정과제이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같은 종친회 소속인 강모씨의 W건설사에 50억원의 일감을 몰아주도록 했다는 혐의의 경우 강 전 행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강 전 행장은 "강모씨가 대우조선 주변에서 말썽을 일으킨다는 정보보고를 듣고 즉시 전화해 내 이름을 팔고 다니지 말라고 호통쳤다"며 "산업은행장 비서실에도 강씨가 접촉하지 못하도록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강 전 행장은 자신의 측근 7명을 대우조선 고문으로 채용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두고도 "단 한 명의 측근도 채용시키지 않았으며 (언론에 보도된) 7명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부인했다.

그는 "오히려 산업은행과 대우조선, 대우건설 등 관련 기관의 고문들은 임기가 되면 '정리'를 했다"며 "고문이 다양한 경로로 채용되기 때문에 산업은행을 경유한 경우라도 구체적 배경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강 전 행장은 각종 대우조선 비리를 적발하고도 덮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가 부임한 뒤 경영 관리를 강화했다"며 "대우조선을 설득해 컨설팅 형태의 경영 감사를 실시한 뒤 2012년 1월에 보고서를 제출하게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강 전 행장은 "보고서에 제기된 문제점에 따라 연임을 추진하던 남상태 전 사장을 정기 주주총회에서 퇴임시키고 내부추천위원회가 천거한 고재호 당시 부사장을 선임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원칙적 신규투자 금지 원칙을 세웠을 뿐 아니라 비리 방지 장치로 사내이사가 감사위원을 겸임하도록 해 사실상 자회사와 같은 관리감독 기능을 하게 만드는 등 강한 조치를 취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 관계자는 "본인의 주장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특별히 대응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