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잇따른 폭염에 전력수요 최고치 또 경신···예비율 7.8%로 뚝, 올해만 한자릿 수 세 번째

폭염

연일 폭염이 전국에 매섭게 쏟아지면서 여름철 최고전력수요 기록이 또 경신됐다.

8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순간 최고전력수요는 8천216만㎾로, 지난달 26일 기록한 종전 여름철 최고 수치 8천111만㎾를 훌쩍 넘어섰다.

이로써 올해 들어 여름철 기준 최대전력수요는 네 차례(날짜 기준) 경신됐다. 지난달 11일 7천820만㎾로 종전 기록을 뛰어넘었고 지난달 25일에는 8천22만㎾로 여름철 전력수요로는 사상 처음으로 8천만㎾를 돌파한 바 있다.

전력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날 예비율은 7.8%(예비력 638만㎾)로 떨어졌다. 예비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11일 9.3%(예비력 728만㎾), 지난달 26일 9.6%(예비력 781만㎾)에 이어 올해 세 번째다.

겨울철을 포함한 역대 최대전력수요는 지난 1월21일 기록한 8천297만㎾다. 전력수요는 대체로 여름보다 겨울에 높지만 올해는 '이상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서 여름철 최고전력수요가 지난 1월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8일 경신된 여름철 최고전력수요도 이날 오후 3시께에 다시 깨질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하면서 올해 전력공급이 작년보다 250만㎾ 증가해 여름철 최대전력공급이 9천210만㎾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최대전력수요는 8천170만㎾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폭염 등 이상기온으로 냉방수요가 급증하면 8천370만㎾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전력 수요가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올라감에 따라 산업부는 전력수급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주에는 휴가가 몰려 폭염에도 전력 수요가 피크에 도달하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이번 주와 다음 주에는 휴가를 갔던 사람들이 돌아오는 데다 우천 소식도 없어서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예비력이 500만㎾ 미만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된다. 예비력에 따라 관심(400만㎾ 이하), 주의(300만㎾ 이하), 경계(200만㎾ 이하), 심각(100만㎾ 이하) 순으로 구분된다.

산업부는 전력수급 비상경보 단계까지 상황이 악화하지 않도록 석탄화력발전기 출력향상(49만㎾) 등을 통해 418만㎾의 가용자원을 비상시에 동원할 계획이다.

최악의 경우 비상경보가 발령되면 민간자가발전기 가동, 전압 하향조정 등 비상단계별 대책을 통해 252만㎾ 규모의 전력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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