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21일 내놓은 발언이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이번주 잭슨홀 연설을 통해 '쐐기'를 박을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22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미국의 지역 연방준비은행 중 하나인 캔자스시티 연은은 25∼27일(이하 현지시간) 잭슨홀에서 '회복력 있는 통화정책 구상…미래를 위한 정책들'을 주제로 연례경제심포지엄을 연다.
1978년 시작된 이른바 잭슨홀 미팅은 전 세계 중앙은행과 경제관료, 학계가 참석해 통화정책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옐런 의장은 오는 26일 연설할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피셔 연준 부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옐런 의장의 입에 금융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피셔 부의장은 21일 콜로라도주 아스펜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에 접근하고 있다며, 앞으로 경제성장세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은 물가와 고용동향을 통화정책의 양대기준으로 삼고 있어서, 고용지표의 호조 속에 이는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연준 당국자들이 뉴노멀에 대비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 수년간 지속해왔던 비전통적 통화정책의 연속 선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국자들은 저성장과 저물가 속에 4년 전 4%였던 장기 기준금리 전망치가 3% 이하로 떨어진 상황에서 다음 경기침체가 오면 어떻게 성장을 부양해야 할지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는 게 신문의 지적이다.
앞서 1980년대 이후 4차례 발생한 경기침체 시 연준은 기준금리를 5%포인트 이상 내려 대출과 투자를 북돋우면서 경제성장을 부양한 바 있지만, 이제는 다른 대안을 찾아내야 하는 실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중앙은행 당국자들이 잭슨홀 미팅에서 다음 경기침체가 오면 어떻게 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널드 콘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 겸 전 연준 부의장은 FT에 "이번 논쟁은 진짜 다음 경기침체가 오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얼마나 여력이 있는지에 관한 것"이라며 "중앙은행이 얼마나 완화할 여지가 있는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주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상 시기를 두고 팽팽한 의견대립을 보였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를 연준이 성장과 고용, 물가상승률 전망에 관해 강한 의견일치를 보기 전에는 기준금리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쪽으로 해석하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치가 50% 이하로 떨어진 바 있다.
회의록 공개에 앞서서는 옐런 의장 측근들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성 발언이 이어져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을 높였다.
옐런 의장의 측근인 윌리엄 더들리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16일 미국 경제전문방송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9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가능하다"면서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부각했다.
또 다른 측근으로 분류되는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초저금리라는 뉴노멀에 맞게 재정·통화정책을 개편해야 한다며, 정책 목표금리를 2%에서 3%로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중도파로 FOMC의 컨센서스가 바뀌면 곧잘 의견을 바꾸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같은 날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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