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檢, '이인원 자살'에 중단된 롯데그룹 비리 수사 재개···"수사방향 변동없다"

롯데

검찰은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 자살로 잠정 중단된 롯데 경영 비리에 대한 수사를 이르면 31일 재개한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 관계자는 이날 "이르면 오늘부터 관련자 소환을 다시 시작한다"며 "오늘 소환자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정해지면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의 수사 재개는 이 부회장이 숨진 채 발견된 26일 이후 5일 만이다.

검찰은 이 부회장 자살 소식에 관련자 소환을 전면 보류하고 이 부회장 장례 이후로 모든 일정을 재조정했다.

닷새간 그룹장으로 치러진 이 부회장 장례는 전날 발인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검찰은 이 부회장 부재로 연결고리가 끊긴 롯데그룹 정책본부쪽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는 계열사 간 부당 자산거래, 총수 일가 소유 기업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비자금 조성 및 탈세 등 지금까지 드러난 비리 전반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책본부 주요 인사 가운데 황각규(62) 운영실장(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이봉철(58) 지원실장(부사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각각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중 소진세 대외협력단장(사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달 15일 그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으나 특정 계열사 부당 지원에 따른 배임 혐의가 있다고 보고 피의자로 신분을 바꿔 다시 소환하기로 했다.

총수 일가 중에선 신영자(74·여)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가장 먼저 검찰에 불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신격호(94) 총괄회장의 맏딸인 그는 롯데백화점 및 면세점 입점 청탁과 함께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35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 등으로 지난달 26일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신 이사장을 시작으로 내달 초 비리의 정점에 있는 신동빈(61) 회장을 비롯해 신동주(62)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또 일본에 체류하는 신 총괄회장 셋째 부인 서미경(57)씨도 변호인을 통해 출석 요청에 응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고령에 건강이 좋지 않은 신 총괄회장은 서면조사 또는 방문조사가 유력하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애초 추석 연휴 전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목표가 있었으나 이 부회장 사망이라는 돌발 변수가 생겨 일정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전체적인 수사 방향에는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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