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내부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가름할 쟁점으로 금융안정이 떠오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 보도했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미달하고 당분간 이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지만, 일부 연준 위원들은 금융안정을 위해 금리를 계속 인상하는 쪽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 리스크를 막기 위해 뒤늦게 금리 인상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을 피하려면 비록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를 밑돈다고 해도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에 일부 연준 위원들은 물가 상승률이 2%에 도달하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다. 3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한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에번스 총재는 이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베이징 콘퍼런스에 함께 참석한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상업용 부동산 가격의 가파른 상승을 잠재적 리스크로 꼽으면서 연준이 점진적으로 긴축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조만간 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준이 2013년 자산 매입 규모를 서서히 줄이는 이른바 테이퍼링을 도입하자 채권 수익률이 급등한 사태가 되풀이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게 요지다.
이에 대해 에번스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2%에 도달할 때까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미루다 급히 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이미 시장에서는 금리정책에 대한 기대가 낮은 만큼 장기 금리가 급등할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월 회의 의사록에서도 이와 유사한 의견 대립이 엿보였다고 말했다.
일부 위원들은 물가 상승률이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빨리 오른다고 해도 연준이 이에 대응할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한편에서는 저금리를 오래 지속하면 자산가격의 오버슈팅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는 것이다.
바클레이스 은행의 마이클 게이펜 미국 경제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지난달 26일 잭슨 홀에서 행한 연설은 금융안정을 중시하는 입장에 기울어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연준 내부에는 물가 상승률을 우선시하는 그룹도 있고 여기엔 에번스 총재도 포함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이던 해리스 글로벌 경제부장도 "FOMC의 핵심층은 오버슈팅를 무릅쓰겠다는 듯이 행동하고 있고 에번스 총재는 그 선봉에 서있다"고 설명했다.
게이펜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에번스 총재의 논리가 과거 두 차례의 경기 침체를 초래한 자산가격의 폭락 사태가 재현될 것을 우려하는 동료 위원들을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일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7~2008년의 주택 가격 폭락, 2000년 초의 IT거품 붕괴는 "우리가 리스크들이 실시간으로 전개되는 것을 알아차릴 수 없다는 충분한 증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전속력이 아니라, 조금씩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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