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경주 지진에 안부 묻는 전화·문자 폭증···이통사 이용량 4~10배 ↑

지난 12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역대 최강의 지진으로 이동통신 3사의 전화와 문자 메시지 이용량이 평소 대비 4∼10배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족과 지인의 안부를 묻는 전화와 문자가 일시적으로 몰리면서 연결 진연 등 통신장애도 발생했다.

1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날 오후 7시 44분 첫 번째 지진 발생 직후 음성(전화)과 데이터(문자) 이용량이 각각 4배 늘어났다.

KT는 통화량이 평소 대비 10배, 데이터 사용량은 4배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SMS(단문 메시지 서비스)는 5분당 25만 건으로 평소보다 5배 급증했고, 스마트폰에서 발송된 MMS(멀티미디어 문자 메시지)는 11만 건으로 65% 증가했다.

LG유플러스도 전화와 문자를 합한 발신량이 4배가량 증가했다. 평소에는 5분당 6만8천 건 수준이었지만, 전날 지진 발생 후에는 25만 건을 넘어섰다.

지진 발생 후 이용량이 급증하자, 이동통신 3사가 통화를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호 제어'에 나서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발신 신호가 가지 않고, 연결이 지연되는 등의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호 제어'는 교환기가 일시에 수용할 수 있는 발신량(호)을 넘어서면 전체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발신 순서대로 통화를 연결하는 것을 말한다. 이용자가 많으면 대기 시간이 길어져 발신이 늦게 이뤄지고, 연결이 지연되는 문제가 생긴다.

'호 제어'로 인한 연결 지연은 전날 밤 9시께 정상화됐다.

지진에 따른 통신 시설의 물리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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