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노동조합이 주축이된 금융노조가 성과연봉제 도입을 반대하며 오는 23일 총파업을 벌인다.
금융노조의 이번 파업은 그동안 찬성율이 저조했던 기존 파업과 달리 찬성률이 90%를 웃돌면서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는 데에서 양상이 달라졌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20일 서울 중구 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2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총파업과 관련해 "사측이나 정부가 생각하는 것보다 노조원들이 파업에 대한 열의가 크다"며 노조원 대부분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융노조가 2000년 7월과 2014년 9월 관치금융 반대를 기치로 내걸고 두 차례 파업을 진행했지만 파업 참가율이 높지 않았고 2014년 파업 때는 참가율이 10% 수준에 불과했다.
금융노조의 총파업에 조합원들 대다수가 참여의사를 밝힌 데에는 성과연봉제가 쉬운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에 대해 "단기실적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마약"으로 규정하고 조직의 미래를 책임질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부가 금융노조 총파업에 대한 입장은 여전히 고임금 귀족노조의 총파업이라는 예전의 입장들을 되풀이하고 있어 양상이 달라진 파업의 모습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정부 서울청사에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과 산업ㆍ기업ㆍ국민ㆍKEB하나ㆍ농협ㆍ우리ㆍ신한ㆍSCㆍ씨티은행 등 7개 은행의 은행장을 불러 금융노조 파업에 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 자리를 통해 "고임금을 받는 은행원들이 기득권 유지를 위해 파업을 강행하면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며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노조가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을 동원한 것은 은행산업의 경쟁력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훼손시킬 우려가 크다"고 말했고 각 은행장들에게도 파업 철회를 위한 참여를 당부했다.
다만 이전까지는 정치적 문제가 화두었다면 이번에는 임직원들의 생계가 걸린 임금문제가 걸렸다는 점에서 파업 동력 자체가 달라진 데다가 금융노조가 결사항전 의지를 밝히고 있어 노사의 평행선이 장기화될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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