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8월 부산항 물동량 2.8% 감소···한진해운·현대상선 경영 위기 영향 미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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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선대부두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회복세가 8월에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8월 물동량은 20피트 기준 159만6천개로 지난해 같은 달(164만3천개)보다 2.8% 줄었다.

수출입화물은 77만4천개로 1.1%, 환적화물은 82만3천개로 4.4% 각각 감소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물동량은 1천292만1천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302만개보다 0.8% 적은 수치를 보였다.

부산항의 물동량은 올해 들어 2월(1.8% 증가)을 제외하고 5월까지 최대 5.2% 줄었다가 6월에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회복한 데 이어 7월에 5.4% 늘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감소했다.

항만공사는 "8월 통계에는 한진해운이 부산항에서 처리한 물동량 가운데 3만여개가 줄었다"며 "이를 포함하면 실제 감소 폭은 1.0%"라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법정관리가 임박한 8월 말부터 물동량 신고를 제대로 못 하고 있다.

이를 고려하더라도 세계 주요 항만들의 물동량이 8월에 대부분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부산항만 줄어든 것은 우려할 만하다.

중국 상하이항은 4.8%, 닝보-저우산항은 11.7%, 칭다오항은 3.4%, 광저우항은 7.4%, 톈진항은 36.4% 각각 늘었다.

싱가포르항은 4.8% 증가했고, 홍콩항은 감소 폭을 9%대에서 2.8%로 낮췄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국적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경영위기 탓에 늘어나는 물동량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거나 고객 이탈 여파가 이어진 것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원인은 선사별 물동량을 정밀 분석해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의 물동량은 통계상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8% 감소했지만, 미신고 물량 3만여개를 반영하면 실제로는 9.9% 늘었다.

경영위기로 말미암은 법정관리설 등이 없었다면 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을 것으로 항만공사는 보고 있다.

현대상선은 8.3% 감소했다. 경영위기 때문에 상반기에 화주들이 이탈한 여파가 이어진 때문으로 보인다.

항만공사는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세계 교역량이 늘어나는 시기에 터진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로 물류대란 탓에 9월 이후 물동량도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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