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산은, 현대상선 화주 편지에 '한진해운 파산' 표현 빈축···"의도나 악의 담긴 것 아냐"

이겨레 기자
산업은행

산업은행이 최근 현대상선의 해외 화주들에게 발송한 편지에서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의 파산을 단정 짓는 듯한 용어를 사용한 것이 드러나며 빈축을 사고 있다.

2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산업은행은 한진해운 발 물류대란 사태와 관련, 현대상선의 외국 화주들을 안심시키는 내용의 서신을 발송했다.

영문으로 작성된 이 편지에서 산은은 "한진해운 사태에도 현대상선은 한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적 선사로서 글로벌 물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고 고객에게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현대상선 화주들의 변함없는 지원을 부탁했다.

그러나 편지에서 산은은 한진해운 사태를 언급하면서 "한진해운의 파산절차"(Hanjin Shipping's bankruptcy proceedings)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또 다른 문장에서도 "한진해운의 파산에 따른 심각한 글로벌 물류 위기"(serious global shipping crisis following Hanjin Shipping's bankruptcy)라며 한진해운의 상황을 언급하면서 '법정관리'가 아닌 '파산'을 뜻하는 'bankruptcy'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한진해운 사태 이후 주요 외신에서 '법정관리'(court receivership)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표현이다.

이에 대해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bankruptcy'와 'receivership'은 병용될 수 없는 명백히 구분되는 용어로, '파산'은 영문에서도 말 그대로 '파산'이지 다른 의미로 해석될 여지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영문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파산'을 뜻하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한진해운 사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에서 산업은행이 외국 화주들에게 보낸 편지에 그런 용어를 사용한 것은 부적절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산업은행 측은 "파산에 대한 언급은 산은에서 직접 한 것이 아니고 법원에서 최근 그런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에 그에 근거해 나온 표현"이라며 "의도나 악의가 담긴 표현이라기보다는 그런 상황으로 간다 해도 문제없이 해결하겠다는 의미의 편지"라며 해명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