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지자체 혈세낭비> 하루 21만명 예측하더니…부산-김해 경전철 승객 5만명

우리나라 첫 경량전철 사업인 부산-김해 경전철이 지난 17일 개통 5주년을 맞았다.

시민들은 김해시에 본사를 둔 사업자인 부산-김해경전철㈜이 개통 5주년을 기념해 번개맨 테마 열차를 운행하자 그제야 5주년이 됐음을 알게 됐다.

승객 수가 현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두 지자체가 20년간 사업자에게 지급해야 할 MRG 부담은 무려 2조원이다.

개통 첫해부터 올해까지 김해시는 모두 1천186억원, 부산시는 700억원 가량을 MRG에 쏟고 붓고 있다.

앞으로 남은 15년 간 양 지자체가 부담해야 할 MRG는 1조8천억원이다.

지난 4월 13일 김해시장 재선거에 당선된 현 허성곤 시장도 매일 아침 출근길에 경전철을 이용하고 있다.

김해시 한해 필수 살림비를 제외한 가용예산이 1천억원에 불과한 점을 생각하면 MRG 600여억원은 심각한 재정 압박 요인이다.

김해시와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경전철이 막대한 적자가 나고 이를 지방자치단체 재정으로 메워야 하는 것은 잘못된 수요예측 때문이라며 국가와 한국교통연구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불법행위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해 모두 기각했다.

정부가 사업을 주도하고 산하기관이 수요예측을 엉터리로 해 민간사업자에게 천문학적인 돈을 예산으로 물어주게 됐는데 정작 정부와 수요예측기관은 쏙 빠지고 지자체만 뒷설거지를 하며 예산난에 허덕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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