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쌀소비 '효자' 편의점…도시락 열풍에 매입량 2배로

쌀소비 '효자' 편의점…도시락 열풍에 매입량 2배로
'점심문화' 바꾼 편의점 도시락… 매출 3배로 껑충

쌀이 남아도는 '공급 과잉' 문제로 정부가 대책 마련을 서두르는 가운데 도시락 열풍에 힘입어 편의점이 쌀 소비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편의점 씨유(CU)의 경우 BGF리테일(CU 운영사)이 직접 운영하는 BGF푸드(전북 완주군)를 포함, 전국 8개 간편식 제조공장이 올해 상반기에만 약 5천500t, 약 68만8천여 가마의 쌀을 매입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3천200t)보다 72% 늘어난 규모로,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일 평균 쌀 소비량 172.4g(통계청)을 고려할 때 약 9만 명이 1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을 6개월간 씨유 한 편의점이 소비한 셈이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전체 씨유의 쌀 소비량은 지난해(6천400t)의 약 두 배인 1만1천500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세븐일레븐의 올해 상반기 쌀 매입량도 CU와 비슷한 5천400t으로, 하반기 매입량이 상반기 수준만 유지해도 올해 쌀 소비량(1만1천t)은 작년(6천100t)보다 8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2014년(3천300t)과 비교하면 2년 사이 거의 3배 수준으로 불어난 것이다.

GS25까지 더하면 이른바 편의점 '빅3'의 올해 쌀 수요는 3만t을 훌쩍 넘을 것이 확실시되는데, 이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산하는 올해 쌀 초과 공급량 35만t(수확량 추정치-적정 수요)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양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9월까지 씨유의 도시락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의 2.97배로 뛰었고, 같은 기간 김밥과 삼각김밥 등 주먹밥의 매출도 각각 75.2%, 23.5% 급증했다.

세븐일레븐(1월1일~9월8일)과 GS25(1~8월)에서도 도시락 매출은 지난해 동기의 2.54배, 2.76배로 거의 3배에 이르고 있다.

김정훈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도시락 쌀 수요가 가정 쌀 수요를 상쇄하는 측면도 있지만, 최근 인기를 얻는 편의점 도시락의 경우 새로운 수요와 시장을 창출한 만큼 쌀 소비 촉진에 분명히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질 높은 간편식을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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