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LG전자 올 3분기 영업이익, 2분기대비 절반으로 '뚝'···스마트폰 부진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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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

올해 상반기에 연거푸 5천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뒀던 LG전자의 영업이익이 3분기들어 2천800억원대로 추락했다.

가전제품과 TV에서 선전했지만, 또 다시 스마트폰 부문의 부진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에 2천832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거뒀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3분기(2천940억원)보다 3.7%, 전 분기(5천846억원)보다는 51.6% 감소한 것이다.

3분기 매출액은 13조2천210억원으로 전년 3분기보다 5.8%, 전 분기보다 5.6% 줄었다.

올해 1·2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5천억원대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LG전자로서는 아쉬운 결과다.

시장의 기대치에도 못 미쳤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매출액 13조6천823억원, 영업이익 3천37억원(6일 기준)이었다.

최근 들어 증권가에서 영업이익을 2천억원대 초반으로 낮춰 잡은 전망까지 등장했다는 것을 고려해도 시장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

스마트폰 사업 부문(MC사업본부)에서 적자가 전 분기(963억원)보다 확대되면서 가전(H&A사업본부)이나 TV·오디오(HE사업본부) 부문의 선전이 빛을 잃은 것으로 시장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MC사업본부의 적자 폭을 3천억원까지 늘려 잡은 증권사도 있다.

신제품인 V20이 4분기부터 판매에 들어간 만큼 전략 스마트폰 G5의 부진을 얼마나 만회할 수 있을지가 다음 분기에는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전이나 TV에서는 작년보다 개선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여름철 성수기 종료에도 이들 부문 성적이 개선된 점은 그래도 희망적이다.

가전의 경우 트윈워시 세탁기 등의 제품이 시장의 호평 속에 많이 팔린 데다 프리미엄 가전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개선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TV의 경우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UHD(초고화질)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차량전장부품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는 3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4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인원 재배치, 수율 효율화 등의 작업을 하고 있지만 G5의 판매 부진이 극적으로 반전되지 않는 이상 MC사업본부의 영업적자가 회복되기는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결국 내년 3월께 G5의 후속작이 나오기 전까지는 가전과 TV 부문의 실적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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