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의 상장 연기로 인해 두산인프라코어가 신용등급 강등 위기를 맞닥들이게 됐다.
신용평가사들은 두산그룹이 두산밥캣 상장을 연기함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 등 두산 계열사의 신용도 모니터링 작업에 착수했다.
나이스신용평가은 두산밥캣 상장 연기로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도가 악화할 것이라며 예의주시하겠다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두산밥캣 상장이 두산인프라코어 신용도 개선의 잣대"라며 "상장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두산인프라코어 신용도 조정 가능성이 커진 만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현재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은 'BBB' 수준으로, 추가 강등되면 'BBB-'나 투기등급인 'BB'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신용평가사들은 실제 등급하향 조정은 더 지켜봐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신용평가사들은 두산밥캣 상장으로 두산인프라코어에 1조1천억원이 유입되면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두산밥캣은 공모를 위한 수요예측 단계에서 공모가가 기대 범위의 하한 수준인 4만1천원을 밑돌자 돌연 상장이 연기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내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공모 회사채 규모가 6천500억원에 이른다. 당장 내년 2∼3월에 3천200억원어치가 만기 도래한다.
신용평가 업계에선 현재 신용등급 'BBB'인 두산인프라코어가 만기 도래 회사채를 자체적으로 상환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내년에 5억 달러 규모의 해외 사채(영구채)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 가능성이 있어 자금 부담 압박은 더 커질 수 있다.
2012년 9월에 발행된 이 영구채는 만기일은 2042년 10월 5일이지만, 내년 10월에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해외 채권자들이 조기상환을 청구하거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신용평가 업계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는 내년에 영구채 상환 부담에 직면할 수 있다"며 "내년 10월이 회사채 상환의 큰 고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기업에 해당하는 두산중공업의 재무 상황도 여의치 않은 편이다.
한신평 측은 "두산중공업도 두산인프라코어 지원에 나서기에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다"며 "두산밥캣 상장 지연은 그룹 전체 유동성 위험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나이스신평 관계자는 "상장으로 자금을 마련할 계획인 두산엔진도 두산인프라코어보다 상황은 나은 편이나 자체적인 재무와 영업 상황은 우호적이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밥캣은 다음 달 말이나 늦어도 내년 1월까지 완료를 목표로 상장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공모 물량 조정 등으로 확보할 자금 규모가 좀 변동될 것이나 재무구조 개선에 차질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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