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삼성전자, '갤노트7 사태' 총손실 7조원 이상···'한 여름밤 꿈'으로 끝난 4분기 9조원 달성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사태'의 영향으로 3분기 실적을 하향 조정한 가운데 시장에선 4분기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이달 초 3분기 잠정실적 발표 때까지만 해도 4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대에 달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왔지만 갤럭시노트7 단종 조처에 따라 9조원 달성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 삼성전자, '갤노트7 사태' 손실 '7조원 α' 추정···이 중 기회 손실 3조원 중반

삼성전자는 14일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갤럭시노트7 판매 실기에 따른 기회 손실이 3조원 중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갤럭시노트7에서 발화 등 결함이 나타나지 않아 정상적으로 팔렸을 경우를 가정해 삼성전자가 내부적으로 추정한 이익 규모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2조원 중반, 내년 1분기에 약 1조원의 수익 기회를 잃어버린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추정 매출 규모나 판매 대수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IM(IT·모바일)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2조2천300억원이었던 점에 비춰보면 전작인 갤럭시노트5보다 갤럭시노트7이 훨씬 더 많이 팔렸을 것으로 판단했음을 알 수 있다.

작년 4분기 IM 부문 전체의 영업이익이 올해 4분기 갤럭시노트7의 기회 손실로 인한 이익 규모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5가 모두 1천만대가량 팔린 점을 감안하면 갤럭시노트7은 그 이상의 판매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는 얘기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로 입은 손실은 전체적으로 '7조원 α'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1차 리콜에 따른 손실이 1조원 규모에 단종과 교환·환불에 나서면서 2조6천억원의 직접비용이 발생했고, 여기에 판매 실기에 따른 기회 손실이 3조원 중반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3분기에 정상적으로 판매됐을 경우 거뒀을 수익, 내년 2분기 판매 수익 등을 합치면 손실 규모는 최대 8조원 수준에 근접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로서는 아주 값비싼 수업료를 치른 셈이다.

◆ 증권가, 4분기 실적 전망 7~8조원 규모···갤노트7 '대박' 행진 이어갔다면 10조원 가능성도 

증권가에서는 12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단종 조처에 따른 직접비용을 모두 반영해 3분기 잠정실적을 정정 공시한 뒤 4분기 실적 전망을 수정해 내놨다.

이들 보고서를 보면 증권가는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7조∼8조2천억원으로 추정했다.

유진투자증이 가장 높은 8조2천400만원의 수치를 제시했고, 신한금융투자는 가장 낮은 7조원을 써냈다.

대체적으로는 7조원대 중반 수준을 예상했다.

동부증권은 7조5천억원, IBK투자증권은 7조5천억원, 미래에셋증권은 7조8천700억원, 현대증권은 7조1천억원, NH투자증권은 7조1천억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이런 전망들에 비춰보면 갤럭시노트7이 정상적으로 팔렸을 경우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 10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둘 수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었던 2013년 3분기(10조1천600억원) 이후 최고의 실적이다.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은 삼성전자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밖에 올라본 적이 없는 고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작년에는 갤럭시S6와 갤럭시노트5가 있었지만, 올해 출시된 갤럭시S7과 갤럭시노트7은 이보다 훨씬 시장의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로서는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지만 결국 제품의 품질 관리에 실패했고 값비싼 수업료를 치른 만큼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이날 이례적으로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기회 손실 액수를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그 배경을 놓고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환불·교환으로 발생한 비용을 3분기 실적에 반영하는 것은 손익변동이 생길 때 공시하도록 한 의무에 따른 것이지만 미실현 이익 추정치를 자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4분기 실적 발표를 염두에 두고 실적이 급격히 악화할 경우의 충격을 미리 완화하기 위해 공개한 것 아니겠느냐"고 풀이했다.

최근 삼성전자에 30조원 규모의 특별배당 등을 요구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측을 겨냥한 포석이란 분석도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 조치로 받을 수 있는 충격을 미리 시장에 알리면서 주주총회에서 나올 주주 친화정책 요구나 엘리엇 측의 요구사항에 대응하는 차원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