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라크, IS에 빼앗긴 '모술' 탈환 나서

IS, 모술확보 이후 국가수립…상징적 장소
사상자 다수 발생할 인도적 위기 우려도

이라크 정부가 지난 2014년부터 IS(이슬람국가)에 장악당한 모술 탈환에 나섰다. IS는 모술을 점령한 이후 국가를 수립한 전례가 있어, 모술을 잃으면 결정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오전 이라크 국영 이라키야 방송 연설을 통해 "승리의 시간이 다가왔다"며 "모술을 해방하기 위한 작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고 이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오늘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자)의 폭력과 테러리즘으로부터 모술을 해방하기 위한 승리의 작전 개시를 선포한다"고 강조했다.

알아바디 총리는 "모술 해방작전을 이끄는 군은 용감한 이라크군과 국가 경찰로, 이들만 모술에 진입한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정부군은 모술 공격을 앞두고 15일에 이어 16일에도 수 만장의 삐라,신문,잡지 등을 뿌렸다. 삐라에는 연합군이 진격하고 있으니 공포에 빠질 필요 없으며, IS가 장악한 특정 지역을 피하고, 외출을 삼가하며, 창문과 문을 잠그라는 메시지 등이 담겨 있다.

앞서 이라크 정부는 모술 탈환전을 올해 안으로 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수개월 전부터 주변 지역을 차례로 점령해 IS의 보급로, 탈출로를 차단했다.

모술진격하는 이라크군
(바그다드 AP=연합뉴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이라크 국영 이라키야 방송 연설을 통해 "승리의 시간이 다가왔다"며 "모술을 해방하기 위한 작전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모술은 이라크 제2도시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2014년 6월 점령, 국가 수립을 선포한 곳이다. 사진은 이라크군 차량들이 군사작전을 위해 모술 남쪽 65㎞ 지점의 카이야라 기지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이와 관련해 중동 유럭언론 알자지라는 이번 전투에 정부군, 대테러군, 쿠르드 페시메르가 군, 이란이 지원하는 시아파 민병대 등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병력이 참여하고 있어서 서로 조율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전투가 장기전이 될 지, 아니면 IS가 모술을 포기하는 쪽을 택할지 여부를 전망하기 극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문제는 전투가 끝난 이후로, 과연 이라크가 하나의 국가로서 다시 통합돼 정상화될 수있을지에 대한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유엔에 따르면 현재 모술 내에는 약 100만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투로 인해 사상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심각한 인도적 위기가 초래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편 IS는 이라크군의 대규모 탈환 작전에 대비해 모술에 사는 조직원의 가족과 부상자를 시리아 점령지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술의 한 정보통은 이날 CNN에 IS가 수염, 담배, 복장 관련 규제를 위반해 구속했던 사람들을 풀어주고 IS 대원들을 시리아 락까로 옮긴다는 정보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 정보통은 또한 모술부터 함다니아까지 오토바이가 통과할 정도로 땅굴을 넓히는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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