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적완화(QE) 프로그램 연장을 둘러싼 ECB와 독일 정부 간의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CB는 그간 통화정책 완화 연장 시도에 대한 독일의 격렬한 반대와 미진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 회복세라는 두 가지 난제 사이에 끼어있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유로존 경제 타격이 예상보다 심하지 않아 잠시 시간을 벌기는 했지만, ECB로서는 추가 양적 완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우선 유로존 경제상황은 물가상승률이 너무 낮은 데다가 실업률은 지나치게 높다.
올해 3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3%로 2분기와 같은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물가상승률은 9월 기준 0.4%로, 목표치인 2%에 한참 모자란다.
이 때문에 각계 전문가들은 ECB가 월 800억 유로 규모의 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원래 기한인 내년 3월 이후에도 이어갈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하지만 당장 20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 완화 연장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유로존 경제 대국인 독일의 반대가 거세다.
독일 입장에서는 재정위기 발생 이후 자국을 비롯한 부유한 국가의 재정이 방만한 남유럽 국가로 이전되는 것에 불만을 품어왔다.
이 때문에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 겸 ECB 이사는 앞서 양적 완화 프로그램 도입을 두고도 반대표를 던졌다.
이번에 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연장할 경우 바이트만 총재가 재차 반대의 목소리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 양적 완화 연장에 부정적인 국가는 독일만이 아니다.
독일 출신의 자비네 로이트 라우텐슐래거 ECB 이사를 비롯해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 발트 해 국가 중앙은행 총재들 등이 추가 양적 완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다.
독일의 강력한 반대로 양적 완화 프로그램의 연장이 어렵다면 내용을 수정하게 될 수도 있다.
ECB는 지금까지 양적 완화 프로그램에 따라 유로존 내 국가의 경제 규모에 비례하는 양의 국채를 사들였다.
하지만 독일 국채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고 구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통화정책회의에서 국채를 국가 경제 규모에 따라서 사지 않아도 되도록 하는 방안이 타협안으로 나올 수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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