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 무정부주의자, 해커 등이 반 기성 정치를 주창하면서 창당한 포퓰리스트 정당인 아이슬란드 해적당이 29일(현지시간) 치러진 아이슬란드 조기총선 개표를 통해 최대 야당으로 올랐다. 사퇴한 다비드 귄로이그손 총리의 조세회피처 재산 은닉 의혹이 제기되면서 반(反) 부패와 변화에 대한 바람을 타고 올라온 결과다.
이날 총선 조기 개표 현황에 따르면 독립당이 전체 의석 63석 중 21석을 차지했으며 이어 야당인 좌파녹색당과 해적당이 각각 10석을 얻어 공동 원내 제2당으로 올랐다. 좌파녹색당 등 해적당과 연정에 사전 합의한 좌파 성향 3개 정당은 모두 17석을 얻었다.
해적당의 득표율이 투표직전 지지율 20%에 미치지 못했으나 의석을 기존 3석에서 3배 정도나 늘리며 세를 불리는데 성공했다.
해적당은 2012년 활동가, 무정부주의자, 해커 등이 반 기성 정치를 주창하면서 창당됐다. 이듬해 치러진 총선에서 5.1%를 득표해 3석을 확보했다.
2008년 금융위기 국면에서 3대 은행의 파산과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으로 깊어진 기성 정치에 대한 불신이 당시 해적당 의회 입성을 이끌었다. 여기에 올해 4월 귄로이그손 총리의 조세회피처 재산 은닉 의혹이 제기되면서 반(反) 부패와 변화에 대한 바람이 거세졌다. 당시 해적당 지지율은 40%까지 치솟았다.
해적당 공동창립자인 비르기타 존스도티르(49·여) 의원은 AFP 통신에 "우리는 젊은층, 사회를 다시 만들려는 진보적인 이들을 위한 정당이다. 해적 같다. 로빈 후드도 해적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부패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체계를" 쓸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해적당은 사회 지도층에 대한 더 많은 책임을 요구하는 개헌, 무상의료, 천연자원 보존 강화, 대기업 탈세 척결 등을 약속했다.
올라푸르 하로르손 아이슬란드대 정치학 교수는 "해적당은 금융위기 이후 수많은 이들이 느끼는 정치와 기성체계에 대한 반감에 집중해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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