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9월 이어 10월 수출도 하락···車업계 파업·갤럭시노트7 단종 큰 영향

수출

우리나라 수출이 또 다시 하락하며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자동차 업계 파업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이 치명적이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수출액이 419억달러를 기록하며 작년 같은 달보다 3.2%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 9월(-5.9%)보다는 감소폭이 다소 줄었다.

10월 수출에는 자동차 파업과 태풍 피해, 갤럭시노트7 단종 등 휴대전화 완제품 수출 감소, 조업일수 감소(전년 동기 대비 0.5일)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 이 세 요인으로 인해 총 21억1천만달러(-4.9%포인트)의 차질요인이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휴대전화 완제품 수출감소로 인해 전체 수출은 -1.6%포인트(6억7천만달러 감소) 줄었고, 자동차 분야 악재는 전체 수출을 1.1%포인트(5억달러) 끌어내렸다. 조업일수 요인은 수출감소율 2.2%포인트, 감소액 9억4천만달러 규모로 영향을 끼쳤다.

산업부는 "다만 여러 부정적 여건에도 전월대비 감소율은 축소됐다"며 "일평균 수출감소율은 -1.1%를 기록해 지난 6월 -0.8%를 제외하면 올해 중 최소치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자동차와 무선통신기기의 수출액 하락폭이 컸다. 전년 대비 각각 11.8%, 28.1%씩 줄었다.

특히 무선통신기기의 감소폭은 2012년 7월 이후 4년3개월만에 최대치다. 갤럭시노트7 단종에다 애플사 등 글로벌 기업이 공급선을 한국에서 대만으로 변경하고 있는 점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13대 주력품목 가운데 반도체(1.7%), 선박(49.4%), 컴퓨터(7.1%) 등 3개 분야는 증가했다.

선박 분야에서는 고부가가치 선박인 해양플랜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23척을 수출했다. 컴퓨터(7억9천만달러)는 2012년 7월 이후 월간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석유제품(-4.5%), 철강(-0.7%), 자동차(-11.8%), 가전(-2.5%) 등은 감소폭이 줄었다.

평판 디스플레이는 23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월간 최대 실적을 올렸다. 다만 기저효과 때문에 증감률은 -4.7%를 기록했다.

신규 유망품목 중에서는 화장품(43.7%),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17.4%),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21.0%) 등의 수출이 꾸준히 늘어났다.

화장품 수출액은 4억달러로 역대 2위의 월간 수출실적을 거뒀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111억달러로 올해 최고 실적을 올렸다. 다만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1.3% 줄었다.

대베트남(19.9%) 수출 증가세도 지속했고 유럽연합(EU, 3.8%), 아세안(2.5%), 중동(10.0%)으로의 수출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미국(-10.3%)과 일본(-1.7%)으로의 수출은 여전히 부진했다. 미국은 자동차부품, 가전, 반도체 실적은 좋았지만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수출 부진 때문에 지난달(-6.0%)보다 감소율이 커졌다.

10월 수입액은 34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감소했다.

월간 무역수지 흑자는 72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2월 이후 57개월째 흑자행진이다.

산업부는 "반도체, 평판DP, 유화, 컴퓨터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견조한 회복세를 보여 연말까지 수출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지만 세계경제·교역 저성장, 미국 금리인상, 무선통신기기 수출 부진 등 하방리스크로 인해 향후 수출을 낙관하기만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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