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최순실 사태' 연루 의혹 삼성·CJ·롯데그룹, 주가 줄줄이 하락세

흐느끼는 최순실

'최순실 게이트'가 정국을 뒤흔드는 가운데 국내 일부 대기업이 이와 연루됐다는 의혹에 번지며 기업의 주가도 휘청이고 있다.

2일 삼성전자가 '비선실세' 최순실 딸 정유라의 명마 구입 등 지원한 것이 밝혀진 가운데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검찰과 재계, 승마협회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9∼10월께 최순실·정유라 모녀가 소유한 스포츠 컨설팅 회사 '코레(Core) 스포츠'와 10개월짜리 컨설팅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계약은 명마의 구입·관리, 말 이동을 위한 특수차량 대여, 현지 승마 대회 참가 지원 등을 컨설팅해주는 35억원 짜리 계약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삼성전자는 정씨 지원 의혹에 대해 부인해 왔지만 이런 사실 가운데 거짓해명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후 1시 50분 전거래일 대비 0.91% 하락한 163만7천월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주가는 개장과 함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 중 1%넘게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삼성물산(-1.59%), 삼성SDI(-1.06%) 등도 줄줄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CJ그룹도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설에 휘말리며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 8.15 광복절 특사를 받은 이재현 회장이 수감됐을 당시 CJ그룹이 현 정부의 다양한 문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배경에 최 씨 측근인 차은택 씨의 입김이나 지원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CJ 주가는 같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5.26%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CJ그룹의 문화 산업을 주도하는 CJ E&M 주가는 7.72% 급락했다. 그 밖에 CJ대한통운(-1.7%), CJ제일제당(-1.74%)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검찰의 경영비리 수사가 마무리되며 한숨을 돌렸던 롯데그룹은 또 다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이름을 올리며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날 롯데그룹주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롯데제과가 전 거래일 대비 2.64% 하락한 것에 이어 롯데케미칼(-1.36%), 롯데하이마트(-2.78%), 롯데쇼핑(-2.70%) 등 롯데 계열사 전부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롯데그룹은 지난 1월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선에 따라 K스포츠재단에 17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지난 1일 관련업계에 의해 알려졌다.

당시 기부한 계열사는 롯데케미칼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후 신동빈 롯데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간의 경영권 분쟁 당시 최순실 강요 아래 70억원의 추가 원을 결정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한편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70억원을 냈다가 돌려받은 사실은 있지만 사회공헌 차원의 요청에 대한 기부였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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