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트럼프 미대선 당선 단 32명 남았다···국내 금융시장, 지난 브렉시트 당시와 맞먹는 충격

cnn 트럼프

시장의 예상이 또 다시 빗나가는 것일까. 9일(한국시간)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트럼프의 승리가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그간 시장에서는 이번 미국 대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승리를 점쳐왔다. 한 때 미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재수사 방침을 밝히며 '트럼프 리스크'가 높아졌지만 결국 무혐의로 결론 났다는 소식 가운데 전세계 증시가 일제히 오르고 환율시장이 안전된 모습을 찾아가는 등 시장은 이번 대선에서 힐러리의 손을 들어왔다.

하지만 대선 개표가 진행될 수록 시장의 이러한 예상은 또 다시 무너지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6월 말 벌어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브렉시트 투표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브리메인(영국의 유럽연합 잔류) 가능성이 확실시되다 시피했다. 마치 이번 대선에서 힐러리가 승리할 것처럼 의견을 내놓은 것과 같은 모습이었다.

브렉시트 개표 당일이었던 지난 6월 24일 코스피는 잔류 기대감 속에 2,000선에 오른 가운데 개장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표 초반 REMAIN(남는다)가 우세를 보이며 코스피 상승세에 더욱 힘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개표 중반 엎치락 뒤치락을 이어가며 코스피도 요동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후반에 들어서며 LEAVE(떠난다)가 힘을 얻자 코스피는 그대로 고꾸라졌다.

당시 코스피는 브렉시트 현실화가 눈 앞에 다가오면서 코스피는 장 중 1,800선으로 추락하는 등 당시 전 거래일 대비 3.09% 하락한 1,925.24으로 장을 마쳤다.

하루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108.80포인트기록하며 지난 2011년 8월 기록했던 143.95포인트 이후 5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미국 대선을 앞둔 가운데도 코스피의 흐름은 지난 브렉시트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미국 대선 개표 초반 시장 예상 대로 힐러리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자 코스피는 2,000선에서 출발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장 중 2015선까지 지수를 높이는 등 힐러리의 승리를 타고 오름세를 이어갈 것만 같았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될 수록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를 나타내는 붉은 빛이 짙어지면서 코스피는 파랗게 질려갔다.

이번 대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플로리다에서 트럼프가 앞선데 이어 38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는 텍사스에서 트럼프가 승리를 거둔 이후 코스피는 1,950선으로 추락하는 등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1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4%하락한 1,934.50을 나타냈다. 장 중 1930선 초반까지 지수가 미끄러지며 1,920선으로 추락할 가능성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600선이 붕괴된 코스닥도 같은 시간 낙폭은 6.7%까지 낮추며 580선 후반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힐러리 우세론' 가운데 전 거래일대비 6원 내린 달러당 1,129원에서 장을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은 현재 20원 넘게 오른 1,150원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트럼프 당선에 따른 공포감을 나타내고 있다.

오후 2시 9분(한국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선거인단 238명을 확보하며 승리까지 단 32명 만을 남겨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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