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하나은행 '정유라 특혜대출' 의혹, 금감원 종합검사 마무리

하나은행이 '비선실세' 최순실 딸 정유라에게 '특혜대출'을 해줬다는 의혹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가 마무리 됐다.

금감원은 일단 정씨의 대출 절차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지만 다른 부분으로 의혹이 번질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는 탓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 직원들은 지난 9일 하나은행 종합검사를 마치고 철수했다.

하나은행은 최순실 게이트와 별개로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26일까지 한 달 일정으로 검사를 받는 중이었다.

좀 더 살펴볼 부분이 있어 검사 기간을 연장한 상황에서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금감원도 정유라 씨 대출에 대한 사실 확인에 나섰다.

지난달 28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은 정유라 씨가 연리 0% 후반대의 특혜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처음 제기했다.

지난해 정 씨는 최 씨와 공동명의로 된 평창 땅을 담보로 잡아 외환은행(현재 하나은행으로 통합) 압구정중앙지점에서 보증신용장을 발급받았다.

보증신용장은 보통 기업들이 무역거래를 할 때 쓰는 것으로, 기업이 수출을 하면 국내 은행의 보증을 담보로 해외 현지 은행이 수출 대금을 지급해준다.

외환은행 독일 법인은 보증신용장을 근거로 정 씨에서 25만유로(약 3억1천만원)를 0% 후반대 금리로 대출해줬다.

특혜 의혹은 0%대 대출 금리와 정씨가 어떻게 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보증신용장으로 대출을 받았는지에 집중됐다.

보증신용장 대출은 일반대출보다 절차가 간단하고 금리·수수료도 싸다.

의혹이 불거지자 하나은행은 "외화 보증신용장은 기업과 개인 모두가 발급할 수 있는 일반적인 거래"라며 보증신용장을 발급받은 하나은행 고객 6천975명 가운데 개인 고객이 11.5%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유럽은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독일 현지 교민들 담보대출 금리가 0.6∼1.2% 수준이며, 보증신용장 발급 수수료를 합치면 정씨가 사실상 2%대 금리를 물고 있는 것이라고도 해명했다.

사실관계를 따져본 금감원은 정 씨의 대출 금리가 일반적인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 보증신용장 발급의 경우 외환거래규정에 따라 한국은행에 신고를 마치는 등 절차를 어긴 부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독일 은행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외에 부동산을 담보로 하는 대출상품을 취급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다른 대출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하나은행이 주로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PB센터에서 안내하는 대출법을 알려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씨의 거래를 담당했던 하나은행 독일법인장이 귀국 후 승진을 거듭했다는 점을 여전히 의혹으로 남아있다.

그는 올해 1월 7년간의 독일 근무를 마치고 귀국한 뒤 삼성타운 지점장으로 승진했고, 이후 한 달 만인 2월에는 임원급인 글로벌 담당 2본부장으로 발탁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사 관련 문제는 언급하기 어렵다"며 "문제가 있다면 검찰에서 더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8개 시중은행 압수수색을 통해 최순실 관련 금융거래 정보를 전방위로 확보한 상태다.

이에 따라 금감원도 정 씨의 하나은행 대출 외에도 다른 은행과 관련된 사항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