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조선 빅3'에 더욱 매서운 감원 한파, '수주 가뭄'에 향후 짐싸는 직원 더 늘어날 듯

조선업

우리나라 경제에서 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지는 가운데 올 들어 극심한 '수주 가뭄'에 시달리던 '조선 빅3'의 감원 칼바람이 더욱 매서웠다.

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중 지난 14일까지 3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55개 기업의 고용 현황 조사 결과, 지난 9월 30일 기준으로 약 1만4,000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 중 올해 구조조정 한파가 불어닥친 '조선 빅3'에서만 6,000명이 짐을 싼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 빅3'중 그나마 가장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현대중공업 그룹은 작년 연말 기준 3만7천807명에서 올해 9월말 3만3천697명으로 4천110명(10.9%)을 줄여 인원 감축 규모가 조선업계에서 가장 컸다.

다음으로 삼성중공업은 작년보다 1천795명(12.8%) 줄였고, 대우조선해양은 1만3천199명에서 1만2천523명으로 676명(5.1%)이 회사를 떠났다.

한편 조선업계의 구조조정은 여전히 현재진형인 상황 가운데 놓여있어 앞으로도 조선업계의 감원 한파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조원대 적자를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대우조선은 지난 1일 희망퇴직 신청자 목표치인 1,000명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사상 첫 생산직까지 포함해 희망퇴직을 받았던 대우조선은 올해 안으로 임직원 수를 1만명 이하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생산지원 조직 분사를 통해 2,000명 추가 감원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라 대규모 감원 목표가 어느 정도 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하반기 들어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며 희망을 보이고 있지만 2018년까지 정규직의 최대 40%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지난 6월에 발표한 바 있다. 이런 계획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 총 1,500명이 회사를 떠났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올해 세 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대규모 인력 감축을 이뤄낸 탓에 연말까지 뚜렷한 감원 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내년에 일부 사업부문의 분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향후 추가 인력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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