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촛불앞 무녀’ 한마디에 살해위협, 정윤회 보도에 언론·종교탄압...청와대 뒤끝사

황상민 전 연세대 교수

청와대가 비판인사에 대한 보복 정황이 드러나면서 이를 둘러싼 당사자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2년 박근혜 대통령에게 “생식기만 여성이다” “촛불 앞의 무녀”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여 연세대 교수직에서 해임된 황상민 교수는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자신이 해임당한 이유가 지난 발언들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뷰에서 황 전 교수는 “‘촛불 앞의 무녀’ 발언 후 1년쯤 지나 친구를 통해 ‘그 사람들(청와대 사람들)이 너 죽이겠다고 하더라’고 했다”고 들었음을 밝히며 “당시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 김성주 씨가 학교에 찾아와서 ‘황 교수를 해임시켜라’고 했고, 정갑용 총장은 ‘학교에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황 전 교수는 김현정 앵커에게 “아무리 본인이 정치적인 파워가 있다고 해서 대학교를 찾아와서 교수를 잘라라, 이런 이야기를 하실 수 있나”라고 토로했다.

정윤회 씨와 관련하여 비선실세 문건파동을 특종 보도한 세계일보에 대해서도 청와대가 세계일보와 통일교에 대한 압력을 넣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날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세계일보가 추가로 공개한 문건 3건에 모두 비선실세 국정농단 파문으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언급되어 있었다.

미디어오늘은 “문건에 여러 차례 최씨가 거론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박근혜 정부가 사활을 걸고 세계일보 추가 보도를 막은 이유를 추측할 수 있다”며 지난 2014년 정윤회 문건을 보도했을 당시 세계일보 사장인 조한규 전 사장이 물러나지 않았다면 ‘최순실 게이트’로 판이 넘어갔을 것이라는 조 전 사장의 발언을 전했다.

실제로 조 전 사장은 미디어오늘에 문건 보도 이후 청와대가 통일교를 상대로 정권 차원에서 압력을 가했다는 정황이 있었다는 점과 문건보도를 한 기자들도 미행을 당하는 등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증언했다.

조 전 사장은 당시 통일교 한학자 총재에게까지 전화가 간 것을 전하며 “언론사 발행인 해임을 요구하는 것은 종교 탄압이자 언론 탄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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