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계속해서 이뤄지는 가운데 억대 뇌물과 거액의 투자 강요 혐의를 받고 있는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에 대해 새로운 혐의가 포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강 전 행장을 오전 중 재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검찰에 출석한 강 전 행장은 금품 수수 혐의 등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강 전 행장의 재소환과 관련해 "수사 과정에서 새로운 혐의가 드러나 추가·보완 수사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행장은 이명박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에 오른 2008년 이후 고교 동창 임우근(68) 회장이 경영하는 한성기업 측으로부터 억대 뇌물성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검찰은 그가 공무원 및 이에 준하는 신분인 기재부 장관(2008∼2009년)과 산업은행장(2011∼2013년) 재직 시기에 금품을 받은 행위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특히 산업은행이 2011년 한성기업에 총 240억원대 특혜성 대출을 해 준 과정에서 강 전 행장의 지시가 있었고 그 대가로 금품이 오간 것으로 검찰이 판단한 것이다.
그 밖에도 조사 과정 중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한성기업 고문 자격으로 해외 여행비와 골프 비용, 사무실 운영비 등을 간접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 전 행장의 혐의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산업은행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이 지인 김모(구속기소)씨의 바이오 업체 B사에 거액을 투자하도록 한 혐의를 추가로 받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2년 '해조류를 이용한 바이오 에탄올 생산기술 개발'이라는 B사 연구개발 사업에 55억원 지원을 결정한 가운데 2013년까지 약 44억원이 집행됐지만 강 전 행장이 퇴임하자 곧바로 끊겼다.
아울러 대우조선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종친 강모씨의 중소건설사 W사에 50억여원의 일감을 주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있다.
주류수입업체 D사의 관세분쟁에 개입해 B사 대표 김씨가 뒷돈을 받도록 도왔다는 의혹, 대우조선에 정치권 인사들을 '낙하산 고문'을 내려보낸 의혹 등도 불거졌다. B사의 국가 신재생 에너지 기술개발사업 선정을 둘러싼 압력 의혹 등도 수사 대상이다.
검찰은 이날 밤늦게까지 강 전 행장을 강도 높게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9월 21일 뇌물수수 등 혐의로 강 전 행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검찰은 법원이 영장을 기각하며 굴욕을 맛 본 바 있다.
당시 법원은 "주요 범죄혐의에 다툼의 여지가 있는 등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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