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미리보는 다음주 원-달러 환율] 달러화 강세 재료 여전 vs 외국인 순매수·11월 수출개선 속 원화 약세 완화

이겨레 기자
달러

최근 달러화 강세가 좀처럼 꺽이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경제 지표 호조와 12월 금리인상이 다가오며 기름을 붓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10월 내구재수주 실적과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모두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았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내구재주문이 전월 대비 4.8% 증가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작년 10월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11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3.9로 나타나면서 해당 지수도 13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편 미연방준비제도(연준)이 공개한 지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도 대다수의 FOMC 위원들이 빠른 시일 내에 금리인상에 동의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다음달 기준금리 가능성에 사실상 못을 박았다.

이에 따라 이날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93.5%로 올라섰다.

엔화를 비롯한 유로화, 스위스 프랑 등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4일(현지시간) 102엔선을 돌파하며 102.05까지 고점을 높이는 등 달러화 강세가 여전함을 보여줬다.

다만 달러화 강세가 연일 치솟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좀처럼 1,180원선을 뚫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한국시간) 1,186.6원에 장을 마감한 원-달러 환율은 다음날인 22일(한국시간) 1,170원선 중반으로 떨어진 모습을 보인데 이어 전날 1,180원선을 재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25일(한국시간) 또 다시 하락하며 1,170원선으로 떨어졌다.

이는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180원선에 오른 것을 두고 단기 고점으로 인식하면서 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연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1,180원선에서 상단이 제한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달러화 강세에 따라 원화 약세가 과하다는 인식이 맞물리며 원세 약세 압력을 완화시키는 것도 원-달러 환율의 상단을 제한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또한 국내 주식시장에서 최근 외국인이 매수 행진을 이어가는 것도 원화 약세의 하단선을 제한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효과'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12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원화 약세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급격한 약세는 다소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박스권 상단을 높인 후 횡보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예상했다.

NH투자증권 김환 연구원은 미국의 월말 지표가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각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11월 ISM 제조업지수가 52.1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월(51.9포인트) 보다 개선되었을 것으로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예상했다"며 "미국의 11월 비
농업 고용자수도 전월대비 18.0만명 증가로 전월(16.1만명)보다 확대되면서 고용시장의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그는 "한국의 11월 수출도 지난 1~20일 사이의 수출 실적을 감안할 때 전년대비 1.6% 증가한 만큼 3개월만에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 전환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최근 미국 및 중국 등 글로벌 제조업 재고율이 하락하고 있어, 한국 수출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요인이 원화의 가파른 약세 압력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다음주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70~1,19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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