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대우조선 10만 소액주주들, 부실 경영 방관 대주주와 같은 감자 비율 적용에 분통···아직도 먼 경영정상화

이겨레 기자
대우조선해양

수조원에 적자를 기록하며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감자 안건을 결국 통과시킴에 따라 10만 명이 넘는 소액주주들은 분통을 터트렸다.

이날 의결된 안건에 따르면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에 대해서는 10대 1 감자가 이뤄진다.

현재 대우조선의 소액주주 비율은 37.8%로, 인원 수로는 10만8천여 명에 달한다.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의 경우 작년 12월 유상증자가 있기 전에 보유했던 주식 약 6천만주는 전량 소각된다.

유상증자로 보유하게 된 나머지 주식에 대해서는 소액주주와 마찬가지로 10대 1 감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이런 결정에 대해 부실 경영의 책임이 있는 대주주와 동일한 10대 1의 감자 비율을 적용받게 된 소액주주들과 노조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산은은 일부 무상소각이 이뤄지는 만큼 "대주주의 경영책임 이행 차원에서의 차등 감자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소액주주들의 손실 우려에 대해선 주식회사 제도 특성상 지분율만큼 책임을 지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허위로 꾸며진 재무제표만 보고 투자했다가 날벼락을 맞은 소액주주들은 현재 주식거래 자체가 정지된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

대우조선해양 주식은 대규모 분식회계와 전직 임원들의 횡령 혐의가 드러난 후인 올 7월15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정지 직전 주가는 4천480원이었다.

이는 수조원대의 누적손실이 재무제표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하한가(-30%)로 추락했던 작년 7월15일 주가(8천750원)와 비교해도 반토막 수준이다.

이에 따라 소액주주들은 이미 엄청난 평가손실을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

10대1 감자 후에 주권거래가 재개되면 주가는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추가 손실을 감수해야 할 판이다.

상장 적격성 여부를 평가하는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대우조선해양에 내년 9월28일까지 경영정상화를 위한 개선 기간을 부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감자와 자본확충 등을 통해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나면 주권 거래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시장 여론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은 게 사실이다.

산업은행과 수출입 은행이 3조 2천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약속한 가운데 자본을 확충한다고 해도 현재 '수주가뭄'에 시달리는 조선업황을 고려할 때 경영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이유에서다.

실제로 대우조선은 지난 14일 발표한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적자 1,413억원, 당기순손실 2,382억원을 기록하며 또 다시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또한 올해 연초 수주 목표를 108억 달러로 잡았지만 지난 6월 62억 달로로 하향 조정한 가운데 지난 21일까지 올해 수주 실적이 총 13억달러에 그치면서 위기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사업보고서 내용이 확정되는 내년 3월께 대우조선해양 측의 요청이 있으면 기업심사위를 열어 거래 재개 문제를 논의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영업의 지속성 측면, 안정적 매출 발생 여부 등까지 살펴보게 될 것"이라며 주권 거래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