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냉전시대 마지막 붉은별' 카스트로 타계

윤근일 기자
2006년의 피텔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쿠바 공산혁명의 지도자이자 20세기 주요 공산진영 지도자 중 한명인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25일(현지시간) 밤 향년 90세로 타계했다.

1926년 스페인 출신 이주민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카스트로는 변호사로 활동하던 1953년 바티스타 독재정권을 타도하려고 몬카다 병영을 습격했다가 실패해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2년 뒤인 1955년 특사로 석방된 그는 멕시코로 건너간 뒤 그곳에서 체 게바라를 만나며 쿠바 정권을 공격할 조직을 건설하고 1959년 1월 바티스타 정권을 무너뜨렸다.

그는 반세기 가까이 총리, 공산당 제1서기, 국가평의회 의장을 연이어 맡으며 쿠바를 이끌다가 건강 문제로 2006년 친동생 라울에게 정권을 넘겼다. 2008년엔 공식 직위에서 완전히 물러나면서 49년간의 권좌에서 내려왔다.

쿠바 혁명 이후 피델은 외국의 좌파 혁명을 지원하는 동시에 미국과는 수많은 갈등을 빚었고 수없는 암살위기를 넘겨야했다

하지만 1991년 구소련 붕괴로 위기에 처하자 외국인 관광 개방 등 잠정적인 개방조치를 내놓앗고 2014년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천명하며 미국과 쿠바의 복교도 지켜봤다.

피델 카스트로의 최근 모습은 올해 9월 쿠바를 방문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면담하는 장면이 쿠바 국영매체에 소개된 게 거의 마지막이었다.

한편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 평의회 의장은 자신의 형인 피델 카스트로가 25일 밤 10시 29분 세상을 떠났다고 26일 0시가 좀 지나서 국영 TV를 통해 발표했다.

향후 쿠바 정부는 9일간 애도 기간을 거치 다음 달 4일 장례식을 열 것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카스트로의 유해는 화장하기로 했다.

오는 28일 오전부터 29일 정오까지 아바나의 호세 마르티 기념관에서 있을 추념식을 시작으로 장례 일정이 이어진다.

쿠바 정부는 아바나 혁명광장에서도 대규모 군중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그의 유해는 30일부터 전국을 순회해 장례식이 열릴 장소인 쿠바 동부 도시 산티아고 데 쿠바로 옮겨진다.

쿠바 정부 장례위원회 관계자는 "쿠바 국민은 애도와 함께 카스트로 동지의 사상과 사회주의를 계승하려는 의지를 다지고 혁명의 과업을 완수해 나가겠다고 그의 영전에서 엄숙하게 맹세할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쿠바의 공산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25일(현지시간) 밤 타계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쿠바 현지 언론을 인용해 일제히 보도했다. 향년 9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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