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세계로 퍼지는 감산 바람···산유국들 실제 감산 이행 여부는 '불투명'

이겨레 기자
국제유가

지난달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에서 원유 하루 최대 생산량을 3,250만 배럴로 한정하는 합의가 이뤄진 이후 OPEC 비회원국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러시아를 중심으로 비회원국들 사이에서도 감산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지난 정례회의에서 OPEC이 하루 평균 120만 배럴 감산 합의에 이른 것에 이어 러시아가 하루 30만 배럴 감산을 약속한 가운데 지날 주말 러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비회원국들이 25만8천 배럴을 감축하겠다고 동참의사를 밝히며 유가 상승에 기름을 붓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실제 감산 합의가 이행될 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OPEC 정례회의에서 '맹주' 사우디아라비아가 스스로 120만 배럴 감축분 중 48만 6천배럴을 감당하겠다고 밝히며 그간 예외 요구를 해오던 이라크와 이란의 합의를 이끌어내며 장시간 회담 끝에 결국 감산 합의는 최종 결정에 도달하게 되었다.

지난 9월 말 알제리 회담에서 시장의 예상을 깨고 감산 합의안에 도출되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50달러선에 진입하는 등 호재를 보였다. 그러나 OPEC 회원국 중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라크와 이란이 각각 IS(이슬람국가)와의 전쟁 비용과 경제제재 이후 산유량 회복을 이유로 감산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이어오며 국제유가는 또 다시 내리막 길을 걸었다.

하지만 이후 정례회담에서 결국 감산 합의에 성공하며 국제유가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가격은 아시아 시장 개장 직후인 12일 오전 8시 14분(한국시간) 전 거래일 대비 5.84% 급등한 배럴당 54.51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북해 브렌트유의 2월 인도분 가격은 이날 오전 8시 11분에 전 거래일 종가 대비 무려 6.55% 치솟은 배럴당 57.89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모두 지난해 7월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장 중 최고치를 보였다.

최종 감산 합의가 최종 타결된 직후 원유 관련 전문가들은 향후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선을 가볍게 뛰어넘어 최대 70달러선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내년 1월 부터 시행되는 감산 합의가 결국에 지켜질 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산유국들이 지난 수십 년 간 감산 합의를 하고도 이를 지키지 않은 전례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 1982년부터 현재까지 OPEC은 17번의 감산 합의를 이뤄냈다. 하지만 이러한 합의가 실제 이행된 것은 60%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를 두고 "감산 합의를 하는 것은 수월한 부분이었고 이를 강제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OPEC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는 지난달 하루 평균 1천72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이는 10월 생산량인 1천62만5천 배럴보다 약 10만 배럴 늘어났으며, 종전 기록인 7월 1천67만 배럴도 뛰어 넘은 수치다.

사우디를 비롯한 OPEC 회원국들은 9월 말 알제리 회담에서 감산 합의안을 도출해 냈지만 실상은 꾸준히 증산해 온 셈이다.

이 때문에 사우디 투자사인 자드와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과거의 사례를 볼 때 OPEC 회원국이 감산 합의를 지키지 않을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경제 리포트] 1~11월 출생아 23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경제 리포트] 1~11월 출생아 23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11월 들어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모두 증가하며 동월 기준으로 2019년 이후 최대로 늘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태어난 아기가 23만 4천명으로 전년 대비 6.2% 늘면서 연간 출생아 수가 25만 명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고령화에 따른 사망자 증가로 인구 자연감소 흐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