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가계소득이 좀처럼 늘어나지 않는 요즘 일반식품 뿐만아니라 기호식품은 물론 의복 소비까지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최근 열풍이라 할 수 있는 '대왕 카스테라'가 현지보다 지나치게 비싼 가격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계란값이 크게 오르면서 3월 말까지 가격을 1000원씩 인상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대왕카스테라 일부 매장에 붙어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에 따라 일반 카스테라와 생크림 카스테라의 가격은 각각 7000원과 8000원으로 올랐다.
대왕카스테라는 대만 단수이(淡水) 지역의 노점상에서 판매되던 인기 메뉴다. 우리나라에서도 그 이름을 인용해 대왕카스테라를 팔고 있으며, 일반 빵집에서 파는 카스테라보다 2배 이상 크다.
몇년 전 매스컴을 통해 대왕카스테라가 단수이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알려지게 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대만 대왕카스테라'라는 간판을 내건 매장이 한국 곳곳에서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대부분이 테이크아웃 매장으로 운영된다. 복잡한 레시피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그래서 소규모 창업 붐이 일어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실제로 강남이나 홍대 등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지역의 매장에서는 30분 이상 줄을 서서 구입하는 것이 기본이다. 일부 매장은 카스테라 판매 개수를 1인당 1개로 제한할 정도다.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대만 현지 대왕카스테라의 가격은 3천~4천 원이다. 한국에서는 가맹 본사가 다른데도 하나같이 짜 맞춘 듯 개당 6천∼9천원에 달한다. 대만의 두 배가량이다.
대왕카스테라 가맹점 40여 개를 보유하고 있는 A업체 관계자는 "대만보다 우리나라 물가가 비싼 점을 반영해 가격을 책정한 것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비싼 식자재 가격, 기자재 및 포장 비용, 월세 등이 포함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세계 생활 수준을 비교하는 사이트인 넘비오(NUMBEO·www.numbeo.com)에 따르면 카스테라 주원료인 계란값은 우리나라가 대만보다 27.8% 비싼 정도다. 우유는 오히려 대만보다 20.2% 싸다.
이 때문에 최근 AI로 계란값이 급등했다는 핑계로 카스테라 전문점들이 너도나도 가격을 올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 제빵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베이커리도 아닌데, 노점상에서 팔던 빵을 세련된 상자에 담아 판다는 이유로 두 배나 비싸게 받는 것이 합당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너도나도 가격을 올리는 것은 카스테라가 한창 인기를 끄는 틈을 타 마진을 더 많이 챙기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또다른 가맹전문점인 B업체 관계자는 "납품받던 난백(흰자) 가격이 AI 사태로 320%나 치솟고 그마저도 공급을 받지 못해 가맹점주들이 직접 시중에서 계란을 사는 경우도 있다"며 "운영이 어려워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린 것이고, 계란 부족 사태가 진정되면 반드시 원래대로 가격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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