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은행계좌에 관리없이 '잊혀진 돈'··· 17조 넘어

강민욱 기자
은행계좌에 잊혀진돈 17조 넘어

관리되지 않고 은행 계좌에 잠자고 있는 돈이 17조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권은 이러한 ‘잊혀진 돈’을 주인에게 되돌려주고자 캠페인에 나선다.

31일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6개 은행에 개설된 개인계좌 가운데 1년 이상 입출금 거래가 없거나 만기 후 1년 이상이 지난 미사용 계좌는 총 1억1천899만개였다. 잔액 기준으로는 17조4천억원에 이르렀다.

미사용 계좌 가운데 잔액이 ‘50만원 이하’인 소액계좌에 예치된 잔액은 1조3천억원으로 전체의 7.7%에 불과했다. 그러나 계좌 수는 1억1천600만개로 전체의 97.4%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방치된 미사용 계좌는 금융사에 계좌관리 부담을 지울 뿐만 아니라 대포통장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

이에 금융권은 다음달 1일부터 7월 14일까지 6주간 미 사용계좌 정리를 집중해서 홍보하는 캠페인을 벌인다.

수출입은행과 인터넷 전문은행을 제외한 국내 16개 시중은행이 모두 참여하며 금감원과 금융결제원, 은행연합회도 캠페인을 공동으로 주관한다.

1년 이상 미사용 계좌를 보유한 고객에게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로 이 사실을 통보하고, 동영상·포스터 등으로 홍보활동을 펼친다. 또 미 사용계좌를 정리한 고객에게 은행 자체적으로 포인트나 커피 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연다.

한편 잔액 50만원 이하인 미사용 계좌는 공인인증서만 있다면 인터넷에서 쉽게 해지할 수 있다. 금융소비자포털 파인(fine.fss.or.kr)에서 은행계좌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를 선택한 뒤 인증절차를 거치면 전 은행권 계좌 조회와 미사용 소액계좌 해지, 잔고 이전 등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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