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中 시속 350㎞ 고속철 운행…"세계서 가장 빠른 서비스"

중국의 2세대 고속철 푸싱호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운행 속도를 자랑하는 고속철을 다음 달 개통한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철도총공사는 1천318㎞ 길이의 베이징-상하이 노선에 시속 350㎞로 달리는 2세대 고속철도 푸싱(復興·부흥)호를 다음 달 21일부터 운행한다.

부흥은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내세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슬로건이다.

현재 시속 300㎞로 운행하는 허셰(和諧·조화)호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시대의 슬로건인 '조화 사회'를 의미한다.

2011년 7월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에서 발생한 고속철 추돌 참사로 39명이 사망한 후, 중국철도총공사는 일부 구간에서 350㎞로 운행하던 속도를 일률적으로 300㎞로 낮췄다.

이제 평균 운행 속도 350㎞의 푸싱호가 운항하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운항 속도를 자랑하는 고속철이 된다고 중국 측은 설명했다. 푸싱호의 최고 속도는 시속 400㎞이다.

허셰호에서 푸싱호로 대체되는 베이징-상하이 노선은 연간 탑승객이 6억 명을 넘는 황금노선이다. 중국철도총공사는 이 노선에서만 2015년 66억 위안(약 1조1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현재 이 노선의 운항 소요 시간은 특급 편이 4시간 55분, 일반 편이 5시간 30분가량이지만, 푸싱호가 운행하면 최단 소요 시간이 4시간가량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일반석 편도 요금은 553위안(약 9만4천원)으로, 열차 요금 인상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고속철도는 시진핑 주석의 최대 역점 사업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의 핵심 상품이기도 하다.

SCMP는 "이번에 고속철 운행 속도를 높인 것은 일본, 독일, 프랑스 등 고속철 강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고속철은 2008년 베이징-톈진(天津) 노선을 시작으로 도입됐으며, 작년 말 기준 운행 노선 거리는 총 2만2천㎞로 전 세계 고속철 노선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중국은 2020년까지 이를 3만㎞로 연장할 계획이다.

한편, 홍콩 명보는 베이징과 허베이(河北)성 슝안(雄安)신구를 연결하는 고속철이 홍콩까지 연장 건설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시 주석의 주도로 중국이 '천년대계(大計)'로 추진 중인 슝안신구는 수도권 인구 분산 등을 위해 베이징 남쪽 160km에 있는 슝안에 신도시를 만들어 베이징의 비수도권 기능과 거주민을 대거 이전시키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베이징과 슝안신구를 지하 고속철로 연결해 41분이면 통근이 가능케 만들 예정이다.

슝안신구는 친환경 인프라 구축에만 1조 위안(약 170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는 중국의 국가적 프로젝트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실리콘밸리의 거물 벤처캐피털(VC)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가 인공지능(AI) 기반 치과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Dentio AB)’의 프리시드(Pre-seed)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며 초기 투자에 나섰다.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가 자사 칩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코어위브에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를 추가 투자하며 강력한 신뢰를 보냈다. 이번 투자는 최근 코어위브의 재무 구조와 사업 지연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