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품질조작 日 고베제강도 JIS·ISO 인증 잇달아 취소

장선희 기자
일본

품질데이터 조작으로 물의를 빚은 고베제강소가 일본공업규격(JIS)과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의 취소를 통보받았다.

16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JIS 인증기관 일본품질보증기구(JQA)는 고베제강소의 검사 데이터 조작 문제로 고베제강의 자회사 KMCT의 가나가와현 하다노공장에서 제조한 구리관에 대해 JIS 인증을 15일 취소했다.

닛산자동차 일본내 공장이 무자격자 검사로 ISO 인증이 취소되었다.

이 공장에서는 10월 26일 다른 구리관의 JIS 인증이 취소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JQA가 이 공장에서 출하하는 모든 JIS 제품에 대한 인증을 취소하게 된 것이다. 하다노공장 출하 제품 가운데 JIS 인증을 받은 구리제품의 출하량은 전체의 40%다.

인증이 취소된 것은 수도관 등에 사용되는 구리관이다. JIS가 정한 규격에 미달했는데도 JIS 마크를 넣어 계속 출하했다. 고제베강은 "빠른 시기에 인증 재취득을 목표로 한다"는 밝혔다.

15일에는 또 JIS 인증을 받고 있는 고베제강 자회사 등 고베제강그룹 공장 수 곳에서 인증기관에 의한 현장실사가 본격화된 것도 확인됐다. 현장실사 뒤 인증 취소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또 ISO의 품질관리 국제표준규격인 'ISO 9001' 인증 심사를 청부받은 JQA는 15일 하다노공장에 대해 공장 측이 제공한 정보에 사실과 다른 중대 사항이 있었다며 해당 인증을 취소했다.

품질이나 생산관리를 보장해주는 JIS와 ISO가 잇따라 취소되며 고베제강의 신뢰는 한층 악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ISO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정부조직인데, ISO 9000 계열의 국제표준규격을 평가한다.

일본의 경우 인증이 취소되면 지방자치단체 등이 실시하는 입찰 참가를 못하게 되거나, 납품도 할 수 없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기업 측은 신뢰 악화에 직면하는 것은 물론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닛산자동차나 고베제강은 ISO 인증 재취득을 서두르겠다고 밝혔지만 ISO나 JIS 인증 취소를 당할 경우 원칙적으로 1년은 재취득 신청을 할 수 없어 1년 이상 인증 없는 상태가 계속된다.

고베제강과의 거래를 재검토하는 움직임에 대해 가와사키 히로야 회장 겸 사장은 "고객의 판단에 따라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이 거래 재검토 사태를 각오한다는 인식이다.

다른 철강회사 간부는 "고객은 줄어든다"고 말했다. 메이커나 건설업자는 제품이나 건축물을 설계할 때 어느 부분에 JIS인증 부품을 사용할지를 미리 정하고, 필요 분을 발주하기 때문이다.

그는 "고객은 고베제강 이외의 인증 완료 제품을 조달하게 된다. 다시 인증을 얻기 위해서는 1년 이상이 걸리고, 떨어져나간 고객은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실리콘밸리의 거물 벤처캐피털(VC)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가 인공지능(AI) 기반 치과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Dentio AB)’의 프리시드(Pre-seed)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며 초기 투자에 나섰다.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가 자사 칩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코어위브에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를 추가 투자하며 강력한 신뢰를 보냈다. 이번 투자는 최근 코어위브의 재무 구조와 사업 지연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