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은퇴가구 62.3%, 생활비 부족에 '허덕'

윤근일 기자
가구

은퇴 가구 62.3%가 생활비 충당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은퇴를 예상하는 연령보다 실제 은퇴는 4년 이상 빨리 찾아왔다.

50대는 소득, 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연령대로 나타났다.

주택시장 활황에 힘입어 가구 자산의 실물 쏠림 현상은 더 심화했다.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보면 지난해 가구의 평균 소득은 5천10만원으로 1년 전(4천882만원)보다 2.6% 증가했다.

가구 평균 소득이 5천만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구소득 중 근로소득이 3천276만원으로 2.4% 늘었고 사업소득은 1천149만원으로 2.7% 증가했다. 전체 가구의 소득을 한 줄로 나열했을 때 가장 가운데 있는 값은 중위소득은 4천40만원으로 1년 전(4천만 원)보다 1.0% 증가했다.

가구소득을 분포별로 보면 3천만∼5천만 원 미만 구간에 24.2%로 가장 많이 몰려 있었다. 그다음이 1천만∼3천만 원 미만(24.1%)이었다.

최저 구간인 1천만 원 미만은 11.7%로 최고 구간인 1억 원 이상(10.1%)보다 비중이 소폭 높았다.

소득은 최고소득층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소득은 1억1천519만원으로 1년 전보다 3.3% 늘었다. 소득 5분위 가구의 소득 점유율은 46.0%로 0.3%포인트 확대됐다.

연령별로는 30대 가구(4.5%),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일용근로자 가구(4.2%)에서 가장 증가율이 높았다.

그러나 이들의 소득은 다른 가구주보다 낮은 편이었다. 증가액이 조금만 커져도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올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평균 소득은 50대 가구주(6천367만원)가 가장 높았다. 30세 미만(3천279만원)의 1.9배에 달했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가구주가 은퇴하지 않은 가구는 82.6%로 전년보다 1.1%포인트 감소했다. 가구주의 예상 은퇴 연령은 66.8세였다.

가구주와 배우자의 월평균 최소 생활비는 192만원, 적정생활비는 276만원으로 조사됐다.

절반 이상 가구는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가구주와 배우자의 노후 준비가 '전혀 안 된 가구'는 17.8%, '잘 되어 있지 않은 가구'는 38.2%로 집계됐다. '잘 된 가구'는 9.3%에 불과했다.

가구주가 은퇴한 가구의 실제 은퇴 연령은 62.1세였다. 은퇴 가구의 60% 이상은 생활비 부족에 허덕이고 있었다. '생활비 충당이 부족한 가구'는 39.9%, '매우 부족한 가구'는 22.4%로 조사됐다.

가구주와 배우자 생활비 마련 방법으론 '공적 수혜금'(30.4%), '가족수입 및 자녀 등의 용돈'(27.9%) 순으로 나타났다.

가구들은 자산 운용방법으로 저축, 예금 등 안정적인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유 자금 운영 방법으로 가구주들은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43.5%)를 가장 많이 꼽았다.

금융자산 투자 시 선호하는 운용방법은 '예금'(91.8%)이 압도적이었다. '주식'은 4.1%에 그쳤다. 금융자산 투자 시 우선 고려 사항은 '안전성'(75.0%)이 첫 손으로 꼽혔다.

다만 소득이 증가하거나 여유 자금이 생길 때 부동산 투자할 의사가 있는 가구주는 56.0%로 1년 전보다 5.1%포인트 늘었다.

여유 자금 운영 방법 중 '부동산 구입'(28.9%)을 택한 가구주도 1.9%포인트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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