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민들이 대부업체에서 빌린 급전이 1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법정 최고금리를 낮춘 후 되레 늘어나는 모양새다. 신종 대출인 P2P 대출 시장도 급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행정자치부,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대부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기준 대부업 대출액은 15조4천억 원이었다. 2016년 말 대비 8천억 원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치다.
영세 대부업체 폐업으로 등록 대부업자는 같은 기간 8천654개에서 8천75개로 6.7% 감소했지만 대형 대부업체와 P2P 업체가 영업을 확대하면서 전체 대출금이 늘었다.
비용구조가 열악한 소규모 개인 대부업자들이 폐업하는 가운데 자산 100억 원 이상 대형 대부업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었으며, 아프로·웰컴 등 대형 대부업체가 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발생한 거래자수는 감소(5천900명) 했지만, 대부업체와 거래하는 사람들은 더 늘어났다.
전체 대부업 대출액 중 신용대출은 12조4천억 원으로 80.3%나 차지하고 있으며, 담보대출은 3조원으로 19.7%에 불과하다.
대출용도를 보면 생활비가 55.0%로 가장 많고 사업자금 18.8%, 타대출상환 8.5% 등 순이다. 이용자 직업군은 회사원이 60.5%로 가장 많고 자영업자 18.8%, 주부 5.5% 순이다.
P2P대출 연계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대출 잔액이 2016년 6월말 969억 원에서 12월말 3천106억 원, 지난해 6월말에는 4천978억 원으로 늘어났다.
금융위는 올해 2월에 법정 최고금리가 다시 인하(27.9% → 24%)되는 만큼 시장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금융위 하주식 서민금융과장은 "대형 대부업자 중심의 시장재편 과정에서 수익성에 치중한 과도한 대출 권유나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감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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