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물가 비상‘ 새해 초부터 화장품·외식·가구업체 가격 줄줄이 인상

윤근일 기자
물가인상

새해 벽두부터 화장품과 외식, 가구업체들이 가격을 줄줄이 올리면서 물가가 들썩일 조짐을 보인다. 올해부터 시간당 7천530원으로 16.4%나 오른 최저임금이 물가불안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수입 화장품 브랜드 샤넬은 이날부터 백화점 등에서 판매하는 총 326개 품목의 향수와 스킨케어, 메이크업 제품의 가격을 평균 2.4% 인상했다.

향수 제품은 총 100개 품목의 가격이 평균 2.1% 인상됐고, 메이크업 제품은 216개 품목이 평균 2.8% 올랐다. 스킨케어 제품은 10개 품목이 평균 2.4% 상승했다. 이번 가격 인상에는 샤넬의 스테디셀러 제품인 '넘버 파이브(No.5) 오드 뚜왈렛 스프레이'(100·50㎖)가 포함됐다.

전국에 400여개 가맹점을 운영 중인 죽 전문점 '죽 이야기'도 1일부터 버섯 야채죽과 꽃게죽, 불낙죽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1천 원씩 올렸다.

죽 이야기는 이날 가격을 올리지 않은 메뉴들의 가격도 조만간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죽 이야기 관계자는 "최저임금 16.4% 인상을 앞두고 지난해 말부터 많은 가맹점주들이 메뉴 가격을 올려달라고 요청해왔다"며 "매장 여건상 직원을 줄이기는 어려워 부득이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가구 가격도 새해 들어 오른다.

현대리바트는 오는 15일부터 침대와 식탁류 가격을 3∼4% 올릴 계획이다. 제품별 가격 인상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가 올라 불가피하게 최소 범위에서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몬스도 이달부터 대리점에 공급하는 매트리스 10여 종의 가격을 5%가량 인상하기로 하고 최근 대리점주들에게 이 소식을 알렸다.

KFC

지난달에는 치킨 전문점인 KFC가 치킨, 햄버거 등 24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5.9% 올렸고, 놀부부대찌개와 신선설농탕도 주요 메뉴 가격을 5.3∼14% 인상하는 등 최저임금 인상을 전후해 소비재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대폭 오르면 많은 사업주가 인건비 증가에 따른 부담을 상품가격에 전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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