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국가연구장비 활용 늘려 창업지원…일자리 2천500개 창출

윤근일 기자
채용공고

정부가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의 인프라인 연구 장비의 활용을 늘리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의 밑그림을 내놨다. 국가 연구 장비를 한곳에 모은 핵심 연구 지원시설 30개를 전국에 구축하고, 연구 장비 개발을 지원해 20개 기업의 창업을 돕는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공청회를 열고 올해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추진할 '제2차 국가연구시설장비 운영·활용 고도화계획안'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안에는 이미 구축한 국가 연구 장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 담겼다.

정부는 연구기관이 국가 연구 장비를 한곳에 모은 '핵심 연구 지원시설'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이전비, 운영비 등 일부 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시설 활용을 늘릴 수 있도록 연구 장비를 운영하는 전문 인력도 배치할 예정이다. 2022년까지 이런 연구지원시설을 30개 구축할 방침이다.

지금은 연구기관이 연구과제 기간에만 장비 유지·보수비를 지원받을 수 있지만, 앞으로는 연구과제가 끝난 뒤에도 연구 장비 관련 비용을 받을 수 있도록 '연구 장비비 풀링(pooling)제'를 도입키로 했다.

장비 공유 활성화를 위해 연구 장비를 다른 연구진에게 빌려준 연구자에게 '마일리지'를 쌓아주는 제도도 신설할 예정이다. 마일리지가 많은 연구자에게는 다른 연구 장비를 도입할 때 받는 심의에서 가점을 준다.

아울러 쓰지 않는 장비를 다른 기관에 판매하거나 폐기토록 하는 '처분 권고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2016년 기준 유휴·저활용 장비는 전체 장비의 19.4%를 차지했으나, 처분 권고제를 통해 내년 이 비율을 13.6%까지 줄이는 게 목표다.

2019∼2020년 나노 바이오 광학현미경, 냉매 없는 핵자기공명장치, 비접촉식 미세표면 검사기 등 첨단 연구장비를 개발하고, 이런 장비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업을 활성화한다는 내용 역시 이번 계획에 포함됐다.

과기정통부는 2022년까지 이 분야에서 창업 기업 20개가 나와 일자리 2천500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장비의 기술 신뢰도를 높일 '인증제도'를 마련하고, 연구장비 기업의 해외 판로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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