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에 국내 증시에서 미국 자금유출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미국이 올해 3∼4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해 한국과 금리역전이 현실화할 경우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한국 주식보유 규모는 국내 증시에 투자한 전체 외국인 자금의 40%가 넘는다. 미국은 소위 '제로금리' 정책을 단행한 이후 9년간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한국에서 매년 주식을 사들였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국인의 한국 상장주식 보유금액은 265조1천180억 원으로 사상 최대다. 이는 외국인 전체 보유액(635조9천300억 원)의 41.7%에 달하는 것이다.
미국 다음으로 보유액이 많은 영국(48조3천230억 원)의 5.5배에 달할 정도로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 금리 인상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한미 간 금리역전과 국내 증시에서 막대한 자금유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올해 미국이 3월에 신호탄을 쏘아 올린 뒤 3차례, 혹은 4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분석이 우세한 편이다. 반면 한국은 가계부채 등으로 1∼2차례 금리인상에 그칠 수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이런 시나리오대로라면 현재 연 1.25∼1.50%인 미국의 정책금리와 연 1.50%의 한국 기준금리는 10년 만에 역전될 수밖에 없다.
미국이 돈줄 죄기에 한층 더 속도를 내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이는 외국인의 자금유출 우려를 높여 지난 9년간 한국 증시에 지속해서 유입된 자금 중 일부가 빠져나갈 수 있고 이는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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