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세계 자동차시장 M&A 10년 만에 최대

윤근일 기자
지덩치

작년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인수합병(M&A) 규모가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래차 시대에 맞게 사업을 재편하고 관련 기술을 확보하려는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들과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간 합종연횡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12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2017년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이뤄진 M&A는 총 598건으로 전년보다 2.6% 증가했다. 이는 2007년 604건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다.

작년 전체 M&A 거래액은 532억 달러(약 57조원)로 2016년보다 29.9% 늘면서 500억 달러대 수준을 회복했다. M&A 거래액은 62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2015년을 제외하고 지난 9년간 줄곧 500억 달러를 밑돌았다.

전년 대비 거래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1년 새 50억 달러 이상의 '메가딜'(megadeal)이 2건 있었기 때문이다. 2016년에는 메가딜이 한 건도 없었던 것과 대조된다.

최대 규모 M&A 기록은 인텔이 세웠다. 인텔은 지난해 8월 이스라엘의 자율주행 기술 업체인 모빌아이를 153 억달러에 사들였다. 또 다른 메가딜은 삼성전자가 작년 10월 미국의 전장(전자장비) 전문기업인 하만을 80억 달러에 인수한 건이다.

이밖에 20억 달러 이상의 굵직한 M&A도 여러 건 있었다.

미국 사모투자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작년 8월 닛산의 핵심 부품업체인 칼소닉칸세이를 44억 달러에 사들였다. 중국 자동차 부품업체인 황산 진마는 중타이차를, 미국의 자동차 부품사인 제뉴인 파츠(Genuine Parts)는 유럽 얼라이언스 오토모티브 그룹을 각각 20억 달러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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